IOC 연쇄 긴급 회의...도쿄 올림픽 '연기' 수순?

IOC 연쇄 긴급 회의...도쿄 올림픽 '연기' 수순?

2020.03.18. 오전 08: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바흐 IOC 위원장, 대규모 긴급 화상회의 개최
각 종목 국제연맹·각국 올림픽위원회와 이틀 연속 회의
연기된 예선 종목 개최 여부 ·본선 출전 자격 재논의 필요
AD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림픽 예선이 줄줄이 중단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올림픽 종목 국제연맹 대표자들에 이어 전 세계 국가올림픽위원회와 잇달아 회의를 여는데요.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해진 올림픽 정상개최 여부에 중요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틀에 걸쳐 대규모 화상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각 종목 국제연맹 대표자들과 회의를 연 뒤 다음 날 전 세계 회원국 올림픽위원회와 연이어 회의를 진행하는 겁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림픽 예선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현재 올림픽 본선 진출권 가운데 40% 정도는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

5월 이후로 연기된 예선 종목들의 개최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과 함께 본선 출전 자격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초미의 관심사는,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여부입니다.

올림픽 정상 개최에 무게를 두던 바흐 위원장이 최근 입장에 미묘한 변화를 보이면서, 이번 회의가 올림픽 연기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된 '무관중 경기'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라는 올림픽의 취지와 맞지 않아 회의 의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도 G7 국가들이 '완전한 방식'으로 올림픽을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기로 G7에서 일치를 봤습니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연기 가능성을 열어 둔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화상 회의에 참여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논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