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81% "도쿄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해야"

日 국민 81% "도쿄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해야"

2020.03.16.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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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정상적인 올림픽 개최 위해 노력"
日 국민, 시간 지날수록 올림픽 ’정상 개최’에 부정적
"취소 여부 판단 앞당겨야"…IOC, 종목별 단체장 회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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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도쿄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설문조사 결과 올림픽 개막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0%를 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변함없이 '정상적인 개최 노력'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지난 14일) :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겁니다. 물론 IOC는 세계보건기구 WHO와 긴밀히 협력할 겁니다. 일본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일본 국민의 생각은 갈수록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한 스포츠 전문 매체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0명 가운데 62%가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고, 19%는 아예 취소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10명 중 8명이 연기 또는 취소를 선택했고, 예정대로 개최는 20%를 넘지 못했습니다.

890명이 응답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연기 57.2%, 취소 20.6%였고, 예정대로 진행은 17%에 그쳤습니다.

이미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 의견을 추월했던 지난주 NHK 조사 때보다도 부정적인 답변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 국민도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IOC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5월 말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펜데믹이 선언된 만큼 판단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올림픽 예선이 멈춰선 가운데 IOC는 종목별 단체장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토머스 바흐 / IOC 위원장 : 우리는 아직 올림픽을 19주나 남기고 있고, 한편으론 세계 여러 당국이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도 많습니다.]

아베 정권이 국운을 걸고 추진 중인 2020 도쿄올림픽.

26일 후쿠시마를 출발하는 일본 내 성화봉송이 계획된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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