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팀 동료' 코로나19 확진...유럽축구 '올스톱' 위기

'호날두 팀 동료' 코로나19 확진...유럽축구 '올스톱' 위기

2020.03.12.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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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니와 접촉한 유벤투스 선수단 자가 격리 조치
유럽에서 1부리그 축구 선수 ’첫 감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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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겉잡을 수 없는 상태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현역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팀 동료인데 두 선수 같은 공간에 함께 있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유벤투스 구단은 긴급 발표문을 통해 수비수 루가니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렸습니다.

루가니는 확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가 격리에 들어간 루가니는 현재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유벤투스 구단은 설명했습니다.

루가니와 접촉한 유벤투스 선수와 관계자들 역시 즉각적으로 자가 격리 조치됐습니다.

유럽에서 1부리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루가니의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9일 무관중으로 열린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의 라이벌전입니다.

당시 교체 멤버로 벤치에 앉은 루가니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호날두와 디발라 등 사실상 유벤투스 선수단 전원이 루가니와 같은 공간에 있었습니다.

경기 이후 어머니 간호를 위해 포르투갈로 돌아간 호날두는 모국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루가니의 확진 소식에 유벤투스와 경기를 펼친 인터밀란은 선수단의 모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가 모든 경기를 중단한 가운데 문제는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일정입니다.

오는 18일 홈에서 프랑스의 리옹과 16강 2차전을 펼치는데 현재 상황이면 경기 여부가 불확실합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은 13일 예정된 이탈리아와 스페인 팀들의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연기했습니다.

독일 2부리그 하노버의 티모 휘버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심상치 않은 확산세 속에 유럽 축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전면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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