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연기' 프로야구, 불안감 속에 국내 훈련 돌입

'개막 연기' 프로야구, 불안감 속에 국내 훈련 돌입

2020.03.11.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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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라커룸 등 선수 이동 지역 출입 제한
다른 팀과 연습경기 없이 자체 청백전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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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프로야구는 개막을 4월로 잠정 연기했는데요.

전지훈련지에서 돌아온 프로야구 구단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국내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지훈련에서 돌아와 잠실구장으로 처음 출근하는 날, 마스크를 쓴 두산 선수들이 체온을 측정한 뒤에야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선수단을 제외한 모든 관계자는 덕아웃과 라커룸 등 선수들이 오가는 구역에 출입이 제한되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취재진 역시 훈련 내내 선수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촬영과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 : 어수선한 건 사실이고, 선수들이 조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부상이나 이런 부분도 염려스럽습니다.]

개막이 미뤄졌지만, 일단 4월 중 개막이 유력하고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한 만큼 선수들은 큰 동요 없이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가 중단되면서 구단 자체적으로 청백전만 이어가며 개막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크리스 프렉센 / 두산 투수 : 청백전이나 자체 훈련을 통해 시즌 개막에 맞춰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KIA와 롯데가 해외 전지훈련 기간을 연장하고, LG는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선수단 전원 합숙을 결정하는 등 구단들은 저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삼성은 방역에 모든 신경을 집중한 채 출퇴근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고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각 팀은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며 야구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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