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연고' 삼성, 연습장 전면통제...출퇴근 훈련

'경북 연고' 삼성, 연습장 전면통제...출퇴근 훈련

2020.03.09.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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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인 입출국 강화로 귀국 7시간 소요
대구야구장 전면통제…출퇴근 훈련
두산도 출퇴근 훈련…LG는 일단 합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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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일본 전지훈련을 급하게 마치고 돌아온 일부 프로야구 구단들이 이번 주부터 국내 훈련에 들어갑니다.

삼성의 경우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대구 경북이 연고지여서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자욱을 필두로 삼성 선수들이 어두운 얼굴로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출국 강화로 일요일 밤 늦게 도망치듯 돌아온 데다, 앞서 입국한 선발대처럼 이들 후발대 역시 다른 공항을 경유하는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직항편으로 2시간이면 되는 거리를 7시간이 걸려 돌아왔습니다.

삼성은 이틀을 쉬고 수요일부터 국내 훈련에 들어가지만 상황은 열악합니다.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만큼 연습장을 전면통제해야 하고 숙박 문제도 여의치 않아 출퇴근 훈련까지 각오하고 있습니다.

[허삼영 / 삼성 감독 : 외부의 접촉을 많이 자제하고 될 수 있으면 식사도 야구장에서 다 해결하는 거로 지침을 내렸습니다.]

주말을 전후로 귀국한 다른 구단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두산 역시 11일부터 잠실구장 출퇴근 훈련을 진행하고,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모이는 LG는 합숙을 진행하되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광환 / LG 홍보팀장 : (오늘은) 숙소 배정하고 짐 풀고 하다 보면 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프로야구 출범 39년 만에 시범경기가 취소된 초유의 상황.

당장 KBO가 화요일 이사회를 열어 28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 일정 변경을 논의하는 가운데, 각 구단들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수선함 속에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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