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유럽축구 휘청..."선수 확진 시 리그 중단"

'코로나19'에 유럽축구 휘청..."선수 확진 시 리그 중단"

2020.03.06.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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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경기 전 양 팀 악수 금지…코로나19 예방책
영국 내 확진자 증가…조만간 ’무관중 경기’ 시행할 듯
수만 명 모이는 ’축구 열기’…영국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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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각국의 프로축구 리그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예방 조치가 강화되면서 파행 운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악수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이번 주말 경기부터 이런 장면이 사라집니다.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강화하라는 영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경기 전 악수'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조만간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의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선 상황.

주말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축구 열기는 영국 방역 당국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한 팀에서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리그 전체를 조기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규리그 종료를 장담할 수 없기는 이른바 유럽 5대 리그로 불리는 다른 나라도 비슷합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고 프랑스와 독일도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상황이면 6월 유럽 12개 국가에서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역시 개최가 불확실합니다.

[시어도어 시어도리디스 / 유럽축구연맹 사무총장(지난 3일) : 지금 유로2020 취소 여부를 추측하고 싶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문제는 발생하는 상황에 따라 심각하게 다루길 원합니다.]

선수들의 팬 접촉이나 해외여행을 금지한 구단이 늘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에선 30대 중반의 전직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됐습니다.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으로 월드컵에도 출전한 토마스 칼렌베르입니다.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을 다녀온 칼렌베르는 지난 일요일 친정 브뢴뷔의 경기를 관전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칼렌베르와 악수한 동료 선수를 비롯해 팀 관계자 13명이 격리되면서 순위 싸움이 한창인 브뢴뷔 구단은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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