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신인왕' 임성재, 감격의 PGA 첫 우승

'무관의 신인왕' 임성재, 감격의 PGA 첫 우승

2020.03.02.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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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성재가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 없이도 PGA 신인상을 수상했던 임성재는 이로써 PGA에서 우승한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살 골프천재 임성재가 마침내 PGA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임성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합계 6언더파로 캐나다의 매켄지 휴즈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총 50번의 PGA 대회 도전 끝에 거둔 감격의 투어 첫 우승입니다.

[임성재 / PGA 혼다 클래식 우승 : 15번 '베어트랩' 시작할 때부터 선두에 한 타차로 지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 홀에서 오늘은 조금 공격적으로 쳐보자. 여기서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임성재의 말대로 승부처는 '베어트랩' 15번 홀과 17번 홀이었습니다.

한 타 차로 선두를 추격하던 임성재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다는 이 어려운 베어 트랩에서 환상적인 아이언샷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두 개의 버디가 역전 우승을 선물했습니다.

18번 홀 벙커 위기를 파로 잘 마무리하면서 한 타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우승 경쟁을 벌이던 잉글랜드의 플릿우드가 18번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임성재 / PGA 혼다 클래식 우승 : 상위권에 많이 있다 보니까 이런 경험을 살려서 오늘 같은 날 경험을 잘 살려서 마무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 선수가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건 2009년 양용은 이후 11년 만이고, 임성재는 최경주 양용은 등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7번째 한국인이 됐습니다.

지난 시즌 한 번의 우승도 없이 PGA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임성재는 자신의 50번째 투어 무대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본격적인 투어 사냥 채비를 갖췄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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