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섭다" 시즌 남기고 떠난 외국인 선수들

"한국 무섭다" 시즌 남기고 떠난 외국인 선수들

2020.02.28.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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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프로농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한국을 떠나는 외국인 선수들이 나타나고 있죠?

[기자]
네, 현재까지 3명인데요.

kt의 더햄과 멀린스, 오리온의 사보비치입니다.

더햄과 멀린스는 미국 국적 선수들이고요.

오리온의 사보비치는 유럽 세르비아 출신입니다.

제일 먼저 마음의 결정을 내린 건 kt 더햄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이 더햄이 지난 20일에 개인 SNS에 올린 영상인데요.

게시물 밑에 저는 지금쯤 비행기로 날아가고 있을 겁니다, 요즘은 좌석이 상당히 좋군요, 이렇게 썼습니다.

SNS에는 어린 아들 사진이 많이 보이는데요.

한국에서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지자, 가족들의 권유로 미국 귀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햄에 이어 오리온의 사보비치가 한국을 떠나기로 했고요.

더햄 팀 동료인 멀린스도 어제 오전 훈련까지 마친 뒤 급작스럽게 미국행을 결정했습니다.

모두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한국을 떠난 이유입니다.

[앵커]
벌써 3명이나 팀을 떠났으면,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동요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프로농구 각 구단의 반응을 보면,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 19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KBL의 외국인 선수는 모두 20명인데요.

이 중 3명이 떠났는데, kt는 외국인 선수가 아예 없어졌고, 오리온도 한 명만 남았습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동요할 가능성도 현재로썬 충분합니다.

KBL이 오늘 오전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직 다른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하면, 외국인 선수들의 '줄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제 kt는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 SK에 완패했는데요.

경기에 나선 헤인즈 선수가 외국인 선수 이탈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애런 헤인즈 / SK 외국인 선수 : KBL에 뛰고 있는 선수로서 최대한 실내에 머물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시즌을 치를 것입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나온다면 다른 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KBL은 보름 정도 휴식기를 치른 뒤 리그 재개를 앞두고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는데, 외국인 선수 이탈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맞았는데요.

리그 중단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앞서 리그를 재개할 때도 비판이 많았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의 안전은 뒷전이 아니냐는 목소리였는데요.

외국인 선수 이탈이 나오면서 다시 리그 중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상황이 더 안 좋아진다면, KBL도 다시 이사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L의 공식 입장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최현식 / KBL 홍보부장 : 향후 KBL은 외국 선수 이슈를 포함한 코로나 19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여 필요시 이사회를 소집해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리그 강행 결정 당시보다는 조금 더 태도가 유연해진 것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상황을 지켜봐야겠고요.

어제 프로야구 시범경기도 전면 취소 결정이 내려졌죠?

[기자]
네, 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코로나 19' 사태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KBO 사무국이 어제 내린 결정인데요.

선수단과 관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음 달 14일 개막 예정이던 시범경기 50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KBO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당연한 결정으로 보이고요.

관심은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입니다.

다음 달 3일 KBO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데요.

향후 이사회에서 결정되겠지만, 이 자리에서 리그 개막 연기나 무관중 경기 등 올 시즌 리그 운영 방안 밑그림이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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