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무기한 연기'...멈춰선 한국 스포츠

K리그 개막 '무기한 연기'...멈춰선 한국 스포츠

2020.02.24.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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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로나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스포츠 종목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프로축구가 이번 주말 개막을 연기했고, 배구 농구 등은 이미 무관중 경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축구연맹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 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의 개막전 두 경기 연기에 더해 아예 29일로 잡힌 개막전 모두를 전면 연기한 겁니다.

연맹은 이 같은 조치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여 국민, 그리고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종권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예정된) 38라운드 경기를 최대한 치르는 것이 목표이고요, 만약에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리그 일정 축소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도는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연맹은 코로나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또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각 구단들의 홈경기도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축구와 함께 양대 인기 스포츠로 꼽히는 프로야구도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3월 14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만큼 대구시의 경우 무관중 경기, 혹은 장소 변경이나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겨울스포츠 배구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무관중 경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장희 / KOVO 사무차장 : 선수 구단관계자 등 핵심자원들만 경기장에 출입해서 경기를 진행하고, 배구 팬들이 TV로 집에서 안전하게 배구를 시청하도록….]

여자농구도 지난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인 가운데, KBL도 이사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개막하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도 대회 연기를 적극 검토하는 등 코로나 확산에 따라 한국 스포츠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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