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손흥민' 오른팔 골절...이번 주 수술

'아, 손흥민' 오른팔 골절...이번 주 수술

2020.02.19.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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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젯밤 늦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네요 저희가 어제 손흥민 선수가 팔 부상을 당한 게 아니냐 걱정했는데 검사 결과 골절인 걸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손흥민 선수가 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

휴일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역전골과 극적인 결승골까지 두 골을 넣었던 손흥민 선수, 경기 중에 계속되던 팔 통증이 월요일에도 이어져서 정밀 검사를 받았더니 오른팔 골절로 나타났습니다.

이 경기 시작 불과 30초 만에 손흥민 선수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면서 크게 넘어졌는데요.

이때 입은 부상이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실금만 가도 통증을 참기 어려운데 100분 가까이 아픈 팔을 참아가면서 경기장을 누볐던 겁니다.

거기에 골까지 두 골을 기록하면서 정말 대단한 투지를 보여줬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토트넘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손흥민이 이번 주 중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단 공지 내용은 3문장이었습니다.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이번 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일요일 애스턴 빌라와 승리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고," "수술 후에 재활을 거쳐 복귀하기까지는 여러 주가 걸릴 것이다"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습니다.

[앵커]
고통을 참고 뛰었다는 게 다시 한 번 놀랍고요 그런데 이 오른팔이 몇 년 전에도 골절을 당했던 팔 아닌가요?

[기자]
네, 2017년 6월에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예선 카타르전에서 부상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공중볼을 다투다가 떨어질 때 오른팔에 충격이 오면서 골절이 됐습니다.

이때 공식 진단이 '전완골 요골 골절'이었습니다.

팔을 보면 팔꿈치에서 손목까지의 뼈를 전완골이라고 하는데 이 전완골은 두 개의 긴 뼈 요골과 척골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손바닥을 전면으로 했을 때 바깥쪽 부위 뼈가 요골, 안쪽 뼈가 척골인데 이 요골이 골절됐던 거죠.

이번에 다친 부위가 그때와 같은 부위인지 여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당시엔 수술 뒤에 재활을 거쳐 복귀까지 꼬박 두 달이 걸렸고요, 지난해 여름에야 팔에 박혀있던 철심을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데요. 구단 측은 '여러 주. 수 주'라고 표현했는데 모리뉴 감독은 이를 두고 홍보담당관의 긍정적인 표현이라면서 자신의 생각으로는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앵커]
토트넘이 해리 케인도 없고, 에릭센도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만 믿고 그나마 최근 좋은 성적을 올렸는데 타격이 적지 않겠네요.

[기자]
토트넘, 당장 내일 새벽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가 있는데요.

모리뉴 감독, 기자회견장에서 계단에 비유하면서 현재의 팀의 절망적인 상황을 얘기했습니다.

지하 12층부터 한 걸음 한 걸음 4층까지 왔는데 누군가 계단을 치워버렸다면서 이제 선택은 두 가지 남았다고 했습니다.

떨어져 죽던지 손으로라도 발코니를 잡고 기어 올라가야 한다는 비유로 지금의 팀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시즌 중 복귀에 대해서는 구단 공식 입장과는 달리 잘해야 시즌 마지막 한두 경기 정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조기 복귀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모리뉴 감독 얘기 들어보시죠.

[조제 모리뉴 / 토트넘 감독 : 어떤 때는 벤치에 공격자원이 없는 걸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운동장에 공격할 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처를 딛고 일어서야 하고 예정된 상대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웃으면서 가야 하고, 강해져야 합니다.]

[앵커]
토트넘도 그렇지만 당장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국가대표도 전력 손실이 클 것 아닙니까?

[기자]
대표팀 벤투 감독도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당장 다음 달 26일과 31일 월드컵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전이 잇달아 예정돼 있는데요.

비교적 약체이긴 하지만 '캡틴' 손흥민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가 속한 H조는 우리가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있긴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이 승점 9점으로 1위, 우리가 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3위와 4위인 레바논, 북한과도 승점 차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시작됐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네요?

[기자]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홈에서 열린 챔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리버풀을 이겼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4분 만에 터진 사울 니게스의 결승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면서 1대0 귀중한 승리를 챙겼습니다.

리그에서 여전히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 살라흐와 마네 등이 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독일 도르트문트도 홈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을 2대 1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한때 잘츠부르크의 황희찬 동료였던 홀란드가 멀티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29분 선제골을 뽑은 홀란드 후반 30분에 생제르맹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불과 2분 뒤에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이적 이후 출전한 7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넣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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