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코비 추모 '24피트 8인치' 이글 성공

우즈, 코비 추모 '24피트 8인치' 이글 성공

2020.02.14.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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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GA투어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가 계속되는 가운데 개인 최다승 83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가 코비의 등번호와 같은 거리의 이글을 성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인비는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 둘째 날 경기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5, 1번 홀 타이거 우즈의 이글 퍼팅.

7.5m, 미국식 계산으로 24피트 8인치 거리의 이글 퍼트가 홀컵에 떨어집니다.

24와 8, 이 두 숫자 모두 공교롭게도 얼마 전 비행기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 시절 달았던 등번호였습니다.

우즈는 코비를 추모하기 위해 노란색 깃발과 표지판을 설치한 8번 홀에서도 멋진 사이드 스핀으로 공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타이거 우즈 / PGA투어 프로골퍼 : 네, 참 아이러니하죠. 출발이 좋았습니다. 퍼팅 길이가 그 거리인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숫자를 다 포함하고 있었어요. 8번 홀에서도 가깝게 붙이면서 멋진 버디를 하나 추가했죠.]

개인 최다승 83승의 새로운 골프 역사를 준비하고 있는 우즈는 첫날 2언더파로 선두인 맷 쿠처에 5타 뒤진 공동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경훈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35%에 불과했지만 신들린 퍼팅감을 앞세워 3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성재와 김시우, 강성훈은 나란히 2언더파를 쳐 우즈와 같은 공동 1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LPGA 호주여자오픈 둘째 날 경기에서는 박인비가 공동 선두에 나섰습니다.

인코스를 출발해 17번과 18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어진 1번 홀에서 기분 좋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습니다.

3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박인비는 합계 10언더파로 잉글랜드의 조디 이워트와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끝냈습니다.

질리언 홀리스가 한 타차로 선두 그룹을 바짝 뒤쫓는 가운데 우리 선수 중에서는 조아연이 공동 4위, 유소연과 이미향이 공동 8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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