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코비 브라이언트 부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

故 코비 브라이언트 부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

2020.01.30.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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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코비 브라이언트 부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
ⓒ바네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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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가 딸과 남편을 잃은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바네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지난 27일 남편 코비와 둘째 딸 지아나가 농구 경기를 관람하러 가던 중 헬기가 추락해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 글이다.

바네사는 "나와 우리 딸들은 끔찍한 시기에 지지와 사랑을 보내준 수백만 명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보내준 모든 기도에 감사한다. 우리는 이런 것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고통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코비와 기기(지아나의 애칭) 모두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었음을 알게 됐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축복이었다. 우리가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랐다. 축복 같은 존재들이었지만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바네사는 "앞으로 무엇을 붙잡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이 없는 삶은 불가능할 거 같다"면서도 "매일 아침 일어나면 코비와 기기가 우리의 길을 비추고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려 한다. 우리의 그들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을 안고 입 맞추고 축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바네사는 "여러분의 기쁨, 슬픔, 지지하는 마음을 우리와 함께해 줘 고맙다. 우리가 새로운 현실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생활을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남겼다.

이번 사고로 코비 브라이언트와 지아나 브라이언트 부녀를 포함, 함께 농구를 관람하러 가던 지아나의 친구와 그 부모 등 9명이 숨졌다. 바네사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맘바온쓰리펀드'를 설립했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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