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금 조준' 태극 궁사들이 미얀마에 간 이유는?

'도쿄 금 조준' 태극 궁사들이 미얀마에 간 이유는?

2020.01.29.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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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올림픽 메달밭 하면 바로 양궁을 들 수가 있죠.

양궁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미얀마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데요.

왜 미얀마로 갔을까요.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낮 기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도 태극 궁사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따가운 햇볕을 선글라스로 막고 자신만의 호흡으로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활시위를 당깁니다.

남녀 양궁 대표 16명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곳은 미얀마 양곤입니다.

평균 기온 30도를 웃도는 이곳의 날씨는 올림픽이 열리는 7월 도쿄의 '살인적 무더위'와 비슷합니다.

[오선택 / 양궁 대표팀 총감독 : 도쿄올림픽의 더운 날씨를 저희가 간접적으로 경험해서 선수들에게 미리 준비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고도의 정신력을 요구하는 양궁에서 도쿄의 무더위는 반드시 극복해야만 할 변수입니다.

태극 궁사들은 무더위를 미리 체험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웁니다.

[강채영 / 여자 양궁 대표팀 : 도쿄와 날씨가 비슷해서 더운 나라에 적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고 목표가 더 뚜렷해져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양궁 대표팀은 전 종목을 석권했던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도쿄에서도 올림픽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16명 모두가 도쿄행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는 3월과 4월에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오진혁 / 남자 양궁 대표팀 : 전지훈련 통해 국내 다른 선수들보다 실전 감각 빨리 올 거로 저도 기대하고 있고 좋은 훈련을 해서 좋은 느낌으로 선발전 잘 마치고 올림픽에 도전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계 최강이기에 태극마크의 무게도 남다른 양궁.

하지만 바늘구멍을 통과해 최종적으로 도쿄올림픽 사대에 설 수 있는 선수는 남녀 각 3명뿐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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