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미터 폭풍 드리블 '인생골'...'월드클래스' 손흥민

70여 미터 폭풍 드리블 '인생골'...'월드클래스' 손흥민

2019.12.08. 오전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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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미터 폭풍 드리블 '인생골'...'월드클래스'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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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환상골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70여 미터를 달리며 수비진을 초토화한 환상적인 드리블이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나온 마라도나의 원더골을 보는 듯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보고도 믿기 힘든 엄청난 득점이었습니다.

전반 32분, 수비 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번리 진영을 향해 질주를 시작합니다.

툭툭 방향을 전환하며 자동차 변속 기어를 바꾸듯 속도를 높이자 번리 수비진이 차례로 무너집니다.

70여 미터를 폭풍처럼 달린 드리블의 마무리는 태풍이 지나간 뒤의 고요함처럼 침착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완성한 인생골이었습니다.

웬만해선 따라잡을 수 없는 폭발적인 스피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절정의 결정력.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연출한 소름 돋는 장관에 토트넘 홈 구장엔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10호골,

손흥민의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원더골로 완성됐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드리블로 계속 돌파하고 싶었어요. 참 먼 거리였습니다. 뛰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한 득점입니다.]

앞서 손흥민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와 시즌 9호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모우라의 추가골 역시 손흥민의 돌파와 슈팅이 발판이 됐습니다.

손흥민의 환상골과 케인의 멀티골 등 5골을 몰아친 토트넘은 모리뉴 감독 취임 후 최다 득점과 함께 첫 무실점 승리도 챙겼습니다.

풀타임을 뛰며 환상골과 도움 1개를 올린 손흥민은 축구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전체 2위에 해당하는 평점 9.3을 받았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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