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모욕' 태국 코치 "비하 의도 아냐... 상대가 도발"

'박항서 모욕' 태국 코치 "비하 의도 아냐... 상대가 도발"

2019.11.22.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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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모욕' 태국 코치 "비하 의도 아냐... 상대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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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태국의 경기에서 박항서 감독을 비하하는 손짓을 해 논란이 된 사샤 토디치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과 태국은 지난 19일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제의 사건은 경기가 끝난 뒤 벌어졌다. 박항서 감독은 태국 니시노 아키라 감독과 악수를 하러 태국 벤치를 찾았다가 세르비아인인 토디치 코치와 언성을 높이며 충돌했다. 토디치 코치가 자신의 가슴께에서 키를 재는 손짓을 하면서 키가 크지 않은 박항서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에게 한 행동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판단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이번 사건을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확산되자 토디치는 태국 언론을 통해 공식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미디어와 SNS에서 나온 말들은 실제와 다르다. 특히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인종 차별'은 절대 아니다"라며 오히려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측이 자신들을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팀이 먼저 벤치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 팀 전체가 여기에 반응했는데 사진이 그렇게 찍혀 나에게만 관심이 집중된 것"이라고 말했다.

토디치 코치는 문제의 손짓은 "감독의 키를 측정하는 듯한 그 제스쳐는 앞으로 베트남의 순위가 떨어질 것이라는 뜻의 제스쳐다. 미디어는 스캔들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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