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악몽 지운다'...벤투호 아부다비서 구슬땀

'레바논 악몽 지운다'...벤투호 아부다비서 구슬땀

2019.11.12.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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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지금 대표팀 훈련 장소에 나가 있죠?

오늘 훈련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말씀대로 지금 아부다비에 위치한 축구대표팀 훈련장에 나와 있습니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조금 전부터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소속팀 사정으로 어젯밤에 뒤늦게 합류한 황희찬과 권창훈까지 대표팀 23명 완전체가 모두 모였습니다.

선수들은 모두 밝은 표정이었고요.

컨디션도 좋아 보였습니다.

몸을 풀 때나 공 빼앗기 게임을 할 때도 목소리 높이며 집중하는 등 대표팀 특유의 투지 넘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지난주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 선수 부상과 퇴장, 또 퇴장 철회 등 우여곡절을 거듭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요.

우려와 달리,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고, 때론 진지하게 때론 웃으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훈련했습니다.

훈련에 앞서 황의조와 이용의 인터뷰가 있었는데요.

두 선수 모두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며 강력한 승리 의지를 보였습니다.

[앵커]
대표팀이 경기가 열리는 레바논이 아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훈련 캠프를 차렸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말씀대로 대표팀은 레바논이 아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이번 중동 원정의 베이스캠프를 마련했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레바논 베이루트로부터 비행기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반정부 시위로 레바논의 치안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을 했고,

기후는 베이루트와 비슷하지만, 훈련 시설은 훨씬 좋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또 지난 1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이 오래 머물렀던, 익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는 19일 브라질과 평가전도 아부다비에서 열립니다.

대표팀은 내일 레바논 베이루트로 출국할 예정인데요.

현지 정세는 물론, 잔디 상태 등 현지 사정을 고려해 베이루트에서는 별도의 훈련을 진행하지 않고요.

내일도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훈련한 뒤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입니다.

대표팀이 해외 원정 경기를 앞두고 해당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아직 월드컵 최종 예선이 아닌 지역 예선이지만, 레바논전 만만치 않죠?

특히 역대 전적에서 베이루트에서 거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요.

[기자]
말씀대로 레바논 원정 만만치 않습니다.

피파 랭킹은 한국이 39위, 레바논이 91위로 차이가 크고요.

통산 상대 전적도 9승 2무 1패로 한국이 압도적인데요.

베이루트 전적만 놓고 보면 전혀 다릅니다.

역대 베이루트에서 한국 전적이 1승 2무 1패고요.

그것도 1승을 거둔 건 무려 26년 전인 1993년입니다.

최근 3경기 2무 1패로 약했고, 지난 2011년에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1대 2로 패하면서 당시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이른바 '베이루트 참사'라고까지 불리는 경기입니다.

따라서 모레 경기도 접전이 예상되고요.

레바논이 수비 위주 전술로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코너킥이나 프리킥 같은 세트 피스 전술을 잘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세밀한 패스로 수비벽을 허물거나, 좌우 공간을 활용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 전술을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부다비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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