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황의조의 날'...손흥민은 퇴장 충격에 '눈물'

1골·1도움 '황의조의 날'...손흥민은 퇴장 충격에 '눈물'

2019.11.04. 오전 05: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새벽, 나란히 리그 경기에 나선 황의조와 손흥민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황의조는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활짝 웃었지만, 손흥민은 상대 선수 부상의 빌미가 된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보르도의 역습 상황.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드리블하던 황의조가 발등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합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마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완성합니다.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를 꿰뚫는 완벽한 패스로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한 순간입니다.

황의조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후반 12분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공을 잡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특유의 감아 차기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상대 골키퍼도 그저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그림 같은 슈팅.

팀 전체가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선 특별한 경기에서 보란 듯이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황의조의 날'로 만들었습니다.

손흥민의 백태클에 상대 선수가 넘어집니다.

상대 선수의 심각한 발목 부상을 확인한 손흥민이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합니다.

눈물까지 보이는 손흥민을 오히려 상대 팀 선수들이 다독이기도 합니다.

옐로 카드를 받았던 손흥민은 결국 다시 퇴장 명령을 받았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갑니다.

앞서 손흥민은 수비수 다리 사이를 빠져나가는 패스로 델리 알리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습니다.

토트넘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 동점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