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결 결전지 평양 입성...한광성 '경계대상 1호'

남북 대결 결전지 평양 입성...한광성 '경계대상 1호'

2019.10.14.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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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오후 결전지인 평양에 입성한 우리 축구 대표팀과 북한과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이 내일(15일) 오후에 열리는데요.

'경계대상 1호'로는 이탈리아의 명문 축구팀인 유벤투스에서 뛰는 한광성이 꼽힙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과의 홈 1차전에서 2대 0 완승을 한 북한.

스리랑카마저 제압해 2연승을 내달리며 우리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린 조 2위입니다.

탄탄한 수비 후에 한광성과 정일관을 활용한 역습이 위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북한이 두꺼운 수비벽을 세우며 수비에 치중한 뒤 발 빠른 공격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 게 급선무입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 대표팀 감독 : 북한은 거칠고 과감한 팀으로 평가하고 있고 역습 나갔을 때 빠르고 날카로운 팀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얘기해줬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계대상 1호는 '인민 호날두'라고도 불리는 한광성.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 23세 이하 팀에서 뛰고 있는 북한 축구의 기대주로, 강한 힘과 스피드가 장점입니다.

[김영권 / 축구 대표팀 수비수 : 한광성 선수가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빠르고 드리블도 탁월한 면이 있어서 그 선수를 개인적으로 잘 준비해서 막아야 할 것 같아요.]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선 우리가 7승 8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지만, 최근 북한이 14년간 홈 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건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또 원정 응원단 한 명 없이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과 낯선 인조 잔디 위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

입국 과정과 훈련장 배정 등에서 홈 텃세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북한 현지에서 29년 만에 어렵사리 성사된 남북전이지만, 북한 측의 비협조로 국내 팬들은 TV 생중계로 이 경기를 지켜볼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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