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대패에도 홀로 끝까지 응원한 캄보디아 축구팬

'14-0' 대패에도 홀로 끝까지 응원한 캄보디아 축구팬

2019.10.14.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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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대패에도 홀로 끝까지 응원한 캄보디아 축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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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팬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에 전 세계 축구팬이 감동했다.

지난 10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 캄보디아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는 38년 만에 이란 여성의 경기장 입장이 허용되면서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여성에게 할당된 이란 응원 좌석 3,500명이 매진된 반면 캄보디아 응원석에는 단 한 명의 캄보디아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확성기와 북을 들고 경기장을 찾은 캄보디아 축구팬은 홀로 소리 높여 응원 구호를 외쳤다.

캄보디아에서 이란까지는 약 6,000km가 떨어진 데다가 강팀인 이란의 대승이 예고돼 있던 탓에 캄보디아 응원석은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이날 한 명의 캄보디아 팬은 14-0 대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국팀을 응원했다.

대패를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 팀에 박수를 보내는 모습에 전 세계 축구팬들은 "진정한 팬이다. 너무나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콩과 1-1로 비긴 후 0-1로 바레인에 패하면서 조 최하위에 위치한 캄보디아는 오는 15일 같은 조에 속한 이라크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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