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 나비 효과?...미·영 '티 파티' 신경전

'골 세리머니' 나비 효과?...미·영 '티 파티' 신경전

2019.07.04.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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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나비 효과?...미·영 '티 파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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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재형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FIFA 여자 월드컵이 미국과 네덜란드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결승전 앞두고 준결승전에서 나온 골 세리머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합니다.

[앵커]
골 세리머니 주인공은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알렉스 모건입니다. 영국은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미국은 영국의 그런 모습을 은근히 즐기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앵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스포츠. 김재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스포츠에 히스토리를 더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잠시 뒤면 확인이 될 것 같고요. 먼저 논란의 장면부터 보고 얘기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과 잉글랜드의 여자월드컵 4강전 경기에서 나온 장면인데요. 결과는 아시다시피 2:1 미국의 승리로 끝났고 여자 월드컵은 미국이 진출을 했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알렉스 모건 선수가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결승골을 넣었어요. 이후에 골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골 세리머니를 잘 주목해서 보셔야 되는데 이 선수가 알렉스 모건. 골을 넣죠. 그리고 동작을 잘 보시면 서서 차를 마시는 듯한 저런 동작을 취하게 되죠. 이 세리머니가 굉장히 관심을 모으게 됐는데 차를 마시는 동작이지 않습니까? 이 경기 날이 마침 모건 선수의 30번째 생일이었는데 생일에 자축 세리머니가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고요. 하지만 보면 차를 마시는 동작이다 보니까 상대팀이 또 잉글랜드였잖아요.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게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하나 대표적인 게 차, 차의 나라라고 하는데 찾아보니까 영국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마시는 차의 양이 1억 잔 정도 된다고 해요, 하루에만. 그러니까 그야말로 정말 차의 나라인데. 이러다 보니까 과연 이게 잉글랜드를 빗댄, 즉 영국을 빗댄 세리머니가 아닌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게 조금 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이게 여러 가지 역사적 맥락이 있어요. 나중에 이후에 설명을 드리고. 일단은 경기 이후에 모건 선수에게 물어봤어요. 저 차를 마시는 세리머니가 어떤 의미냐를 물어봤더니 일단은 우리 팀의 관심을 많이 끌기 위한 하나의 동작이었다라고 하고. 이전에 조금 헤프닝이 있었는데요. 4강전을 앞두고 영국 감독이 미국 대표팀 관계자가 우리 훈련장면을 염탐했다는 이런 멘트를 하면서 미국 측이 좀 불쾌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것을 통해 조금 더 관심을 끌려는 의도였다고 했고. 트위터를 통해서도 모건 선수가 직접 밝혔는데 이렇게 생일을 축하해서 감사하고 우리 대표팀을 계속 믿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그 세리머니는 티가 맞다라는 이런 말을 했어요. 다만 의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을 안 했어요. 이러면서 지금 미국과 영국에서 갖가지 해석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은 불편해하고 미국은 즐이는 분위기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서부터 히스토리가 시작이 되는데 저는 고등학교 때 세계사를 열심히 안 해서 이걸 좀 찾아봐야 되는데 아마 세계사 열심히 공부하셨던 분들은 이 사건을 아실 거예요. 이게 미국과 영국이 예전에 식민지 관계였지 않습니까? 그 역사적인 맥락이 이 안에 들어가 있는데요.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 하기 3년 전, 1773년이죠. 이른바 보스턴 차 사건이라는 게 일어나게 되는데 이 보스턴 차 사건이 미국의 독립전쟁, 독립선언을 촉발하는 도화선 역할을 했었거든요. 지금 그래픽 보시는 것처럼 미국 보스턴에서 발생을 했고 식민지배에 집단 반발하는 계기가 됐는데요.

당시에 영국의 주 수입원이 이 차를 수출하는 거였다고 해요. 굉장히 고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 식민지에서 이게 고가다 보니까 네덜란드산 이런 차들이 밀수입이 많이 됐는데 영국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이 밀수입을 전면 금지시키고요. 그리고 세금을 많이 붙이면서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 이렇게 되면서 식민지에 이걸 강압적으로 판매를 하기 시작한 거죠. 이렇게 되면서 미국 식민지에서는 굉장히 반발이 크게 일어났고 결국은 일련의 사람들이 보스턴 항에 있던 차를 싣고 있던 영국 배에 침입을 해서 한 300상자 정도 됐다고 하고요. 당시 금액으로 10억 원 정도 상당이었다고 하니까 지금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금액과 엄청난 양이었겠죠. 그걸 바다에 갖다버리면서 이후에 영국은 미국 식민지에 대한 탄압이 더욱 강하게 되고 결국은 이런 것들의 반발심리가 13개 다른 식민지 주로 확산이 되면서 결국 미국의 독립이 이루어지게 되는 이런 역사적인 맥락이 있는데 이 티 사건, 이른바 보스턴 티 사건을 약간 상징하는 그런 세리머니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 공교롭게 이 경기 이틀 후, 우리 시각을 오늘 밤이 되겠죠.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에요, 7월 4일이. 이러다 보니까 더더욱 이런 음모론까지는 아닌데 이런 가설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보스턴 차 사건. 보스턴 티파티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영국 쪽에서는 보스턴 차 사건이라고 하고요. 미국 쪽에서는 이게 의미가, 그러니까 우리로 따지면 일제시대에 우리는 광복절이지만 일본 입장에서 패전일이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미국 쪽에서는 티파티, 영국 쪽에서는 티 사건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영국이 주력 수출품인 차를 식민지에 비싸게 팔려다가 식민지의 반발을 산 사건, 이 성격이 맞는 거죠?

[기자]
제가 길게 설명했는데 역시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짧게 잘 설명을 해 주시네요. 공교롭게도 이 4강전 경기가 영국 내에서 올해 열린 스포츠 경기 중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고 해요. 그러니까 영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경기에 저런 세리머니가 나왔으니까 저게 우리를 얘기하는 것 같기는 한데 어떤 의미냐, 이걸 놓고 굉장히 심기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반면에 미국 반응은 알렉스 모건에게 호의적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도 이겼고 결승도 갔고 3회 연속 더군다나 결승 진출이고. 여기에다가 자기네 입장에서 유쾌할 수 있는 기분 좋을 수 있는 세리머니까지 추가가 됐기 때문에 굉장히 미국 언론의 반응은 호의적이고요. 전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역시 트위터에 이런 차 세리머니를 빗대어 굉장히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면서 이런 조금 논란에 불을 더 지핀 이런 계기가 됐고요. 뉴욕포스트 준비를 했는데요. 이런 제목을 달았습니다. 보시면 저 사진과 함께 티 파티라고, 미국 쪽 해석을 실었고. 부제로 모건이 차 마시는 세리머니로 영국을 놀렸다라는 부제를 달아서 어떻게 보면 지금 미국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고요.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트위터는 더 재미있습니다. 공식 트위터 계정인데 보여주시겠습니까? 보시면 모건 선수의 등번호가 13선이거든요. 등번호 13번 선수의 생일을 맞아 당시, 그러니까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하기 전에 식민지가 13개 식민지였습니다. 13개 주가 있었죠. 13개 식민지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티다, 이런 말을 하면서 조금 더 노골적으로 이 세리머니에 강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앵커]
저런 분석이 맞다면 물론 영국 국민 입장에서는 불괘하겠지만 꽤 수준이 높은 다양한 역사적인 맥락과 의미를 담은 세리머니였네요.

[기자]
그러니까 관전하는 사람들, 저희 같은 관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너무 저급하지 않고 품격 있게 서로를 얘기하는 부분이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당사자인 모건 선수나 미국 여자 대표팀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은 그에 앞서 축구에서 일단 금기시되는 두 가지가 있어요. 일단 골 넣고 정치적인 행위를 표현해서는 안 되고요? 그리고 이것이 상대팀을 조롱하거나 뭔가 무시하는 듯한 행위라면 더더욱 비난을 받는데 만약에 이게 역사적인 맥락과 궤를 같이 한다면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는 조금은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잉글랜드 팀을 조롱하거나 이런 역사적인 맥락과 궤를 같이하는 그런 세리머니는 아니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인 메간 라피노에 선수 얘기가 있는데 이 선수 얘기 한번 먼저 들어보시죠.

[메간 라피노에 /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 우리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을 한다고요? 어느 누구도 우리가 상대 팀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잉글랜드를 최고로 존중했고 우리가 상대한 다른 팀, 그리고 앞으로 상대할 모든 팀을 존중할 겁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정신은 우리 팀 선수들의 DNA 중 일부입니다.]

[기자]
제 생각에는 모건 선수는 이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는 않았고 미국 대표팀 선수, 이 선수 말고 다른 선수도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고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제 개인적으로는 분명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경기 전에 약간 서로 간에 신경전이 있었고 그리고 상대가 잉글랜드고 독립기념일이 있었기 때문에 모건 선수가 어느 정도는 의도해서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월드컵 이후에 아무래도 FIFA에서 이게 크게 불거졌기 때문에 판단을 해 보고 이게 정치적인 행위가 맞다면 제재도 하겠네요.

[기자]
제재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아마도 잉글랜드 쪽에서 먼저 문제제기를 해야 될 거예요. 그런데 아마 문제제기가 없다면 FIFA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대가 네덜란드예요. 미국은 이번이 세 번째 연속 올라온 거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단한, 그야말로 미국은 여자월드컵 최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3회 연속 결승 진출은 지금 8회째 대회인데요. 한 번도 없었어요. 미국이 처음이고. 미국의 상대는 말씀하신 것처럼 네덜란드로 결정이 됐고요. 오늘 새벽에 다른 4강 경기가 있었는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인데요. 네덜란드가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스웨덴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는데 지난 대회에 네덜란드가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출전해서 16강에 올랐고요. 두 번째 대회 출전 만에 결승에 오르는 어떻게 보면 쾌거를 이뤘고 지금 여자 축구가 사실 보면 예전에는 아시아권, 우리나라를 비롯해 특히 중국, 일본 이런 팀들이 강세였고. 유럽 같은 경우는 독일 정도가 강국이었는데 최근 유럽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면서 지금 보시는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남자축구의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팀들이 여자축구에서도 굉장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도 굉장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조금 더 전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결승전은 우리 시각으로 8일 0시 프랑스 리옹에서 열립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코파 아메리카. 남미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도 열리고 있습니다. 페루가 결승에 올랐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돌풍이라고 할 수 있는데 8강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로 꺾었고요. 4강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칠레까지 꺾으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기록을 찾아 보니까 75년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고 해요. 경기 화면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칠레가 2015년과 2016년 우승팀인데요. 지금 보시는 장면이 첫 번째 선제골. 페루의 전반 21분 폐루의 선제골이 나오는 장면이고요. 38분, 추가골을 넣게 되는데요. 이 장면 보시면 오프사이드라인을 절묘하게 탈피했고. 이 장면 보시면 골키퍼가쓸데없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이렇게 되면서 골문이 비게 되고 빈 골문을 향해 페루 선수가 저렇게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서 페루가 앞서가게 됐고요. 이후 골대의 행운과 골키퍼 선방으로 앞서 나갔고요. 보시는 것처럼 잘 막았죠. 이후 페루가 후반 거의 막판에 역습을 통해 한 골을 더 넣게 되고요. 화면이 지금 쭉 나가고 있죠. 이 장면이 페루의 마지막 세 번째 쐐기골. 그리고 이 장면 재미있습니다. 칠레가 마지막에 이렇게 페널티킥을 얻게 돼요. 최소한 0패는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보실까요. 이렇게 파넨카킥이라고 하죠. 그래서 파넨카킥이 잘하면 굉장히 센스 만점의 슈팅입니다마는 저렇게 실패하면 졸지에 바보가 됩니다. 골키퍼가 예측을 하고 파넨카킥을 막으면서 결국 페루가 3:0 승리를 거두면서 4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고요. 결승은 브라질과 페루가 맞붙게 되고 오는 8일 새벽 5시에 열리게 됩니다.

[앵커]
K리그 얘기를 잠깐 해 볼까요. 비디오판독 얘기를 저번에도 했는데 이번에 판독을 하고도 의심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30일 서울과 울산의 경기였는데요.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줘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심판이 인정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비디오판독까지 거쳐서 다시 확인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볼 반칙이 아니라고 판정을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심판 평가 회의 결과 오심으로 인정됐고요. 이 장면인데요. 보시면 크로스가 올라오는 장면에서 서울 김원식 선수의 팔에 맞는 장면이 명백하게 보이죠.

[앵커]
저걸 왜 못 봤을까요?

[기자]
저게 조금 애매한데요. 지금 핸드볼 규정상 보면 저 바로 직전 상황에 볼이 서울의 다른 동료인 정현철 선수의 발에 맞고 굴절이 돼요. 그러니까 팔에 맞았다 하더라도 너무 짧은 순간, 그러니까 앞에 굴절이 되거나 다른 몸에 맞고 튕겨가서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핸드볼로 보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있거든요. 다만 저 동작에서 결과론적이긴 합니다마는 김원식 선수가 저렇게 팔을 뒤에서 앞으로 오는 동작이 없고 가만히 멈춰 있었다면 아마도 저건 오심이 아닌 정심이 될 확률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지금 이 장면을 놓고 앞에 굴절이 됐기 때문에 핸드볼로 보는 심판들도 있고요. 그렇지 않다라고 보는 심판들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나 명백하게 팔에 맞고 움직이는 동작이 있었다 보니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이건 명백하게 핸드볼로 봐야 한다라는 의견이 조금 더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심판이 못 본 게 아니라 판단이 달랐던 거군요?

[기자]
지금 저 경기의 주심은 앞에 골절된 공이 그러니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김원식 선수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 같은 경우에는 핸드볼로 봐서는 안 된다라고 본인의 나름대로의 주관적인 판단이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핸드볼은 기본적으로 의도성이 있냐, 없냐를 따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심판은 분명히 앞에 굴절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더 부각해서 봤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판정 논란이 벌어질 때 보면 핸드볼 논란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축구기자 입장에서 핸드볼은 사실 되게 쉬워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가장 어려운 게 핸드볼 규정이에요.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의도성을 봐야 되기 때문에, 그 의도성이라는 게 보는 시각에 따라 굉장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핸드볼 판정은 축구에서 논란을 부르는 가장 큰 이슈 메이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더군다나 지난 3월에 규정이 바뀌었고 최근에 봤던 20세 이하 월드컵부터 새로운 핸드볼 규정이 적용됩니다. 이것도 역시 혼선이 있거든요. 그래픽으로 간단하게 정리를 해 봤는데 한번 보시죠.

[앵커]
이것만 알면 축잘알.

[기자]
이른바 축구 잘 아는 축잘알이 될 수 있는데요. 이게 좀 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무조건 핸드볼 반칙은 의도성을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분화됐는데요. 보시면 공격시에는 득점과 연결될 경우에는 핸드볼이 나오게 되면 의도성과 관계없이 무조건 이제부터는 핸드볼입니다. 그런데 수비시에는 기존대로 기존 규정을 그대로 적용을 하기 때문에 공격시냐 아니면 수비 상황이었느냐를 구분해서 보셔야 되는데 또 한편으로 그런 분들도 있어요. 비디오판독을 할 때 핸드볼 반칙 비디오판독 할 때 왜 느린 그림으로 보지 않느냐라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는데 규정이 됐습니다. 공이 맞았느냐 안 맞았느냐 접촉 여부를 볼 때는 느린 그림으로 보고요. 고의성이, 의도성이 있었냐 없었냐를 볼 때는 정상 속도의 화면으로 봅니다. 이 부분도 알아두시면 축잘알이 되는 지름길이 됩니다.

[앵커]
그것도 처음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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