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판정 또 오심..."심판마다 달라요?"

VAR 판정 또 오심..."심판마다 달라요?"

2019.07.03.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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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기자
■ 출연 : 김상익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봅니다. 오늘도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프로축구 VAR, 비디오 판독은 오심을 막기 위해서 도입한 시스템인데요.

VAR까지 동원한 판정이 또 오심이었던 것으로 판정 났네요?

[기자]
문제의 장면은 지난달 30일 서울과 울산의 경기에서 나왔는데요.

프로축구연맹이 어제 이 경기 후반에 발생한 서울 수비수 김원식의 핸드볼 장면은 오심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후반 32분, 울산 김태환의 크로스가 서울 정현철 발을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김원식의 왼팔에 맞았는데 심판은 이때 VAR 분석을 하고도 핸드볼이 아니라고 판정하면서 결국 골로 인정했습니다.

다른 선수에 먼저 맞았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한 건데 심판평가회의에서는 이게 핸드볼이었고 심판 판정은 결국 오심이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프로축구연맹 얘기 들어보시죠.

[김진형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굴절된 것은 맞지만 핸드볼 한 선수의 손이 앞으로 움직이는 동작이 명확하게 있었기 때문에 심판평가회의에서는 이를 핸드볼로 인정했습니다.]

[앵커]
VAR 판독을 하고도 나중에 오심이었다고 정정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은데요?

[기자]
지난 4월 14일 서울과 강원의 경기였는데요.

연맹은 당시에도 서울 페시치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였지만 심판이 잡아내지 못했다고 나중에 인정했습니다.

전반 23분, 서울 고요한의 패스가 조영욱 머리를 거쳐서 페시치가 골을 터뜨렸는데 이때 부심은 기를 들어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주심이 VAR 심판진과 무전으로 소통한 뒤에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오심 이유가 VAR 심판이 조영욱의 오프사이드 상황만 보면서 페시치의 오프사이드 장면을 놓쳤다는 게 연맹의 해명이었습니다.

[앵커]
리그 막판으로 갈수록 각 팀이 승점 1점이 아쉬울 텐데요. 무슨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구단이 입는 피해와 함께 팬들의 신뢰를 잃는다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신체접촉 같은 것도 심판 성향에 따라 판정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까 각 팀이 경기 전에 심판이 누구냐를 먼저 체크 한다고 합니다.

룰도 룰이지만 심판 성향에 맞게 신경 써서 경기한다는 거죠.

VAR 판독을 포함해서 연맹이 심판들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는 아쉽게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월드컵이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네요.

오늘 미국이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군요?.

[기자]
피파 랭킹 1위 미국이 잉글랜드를 2대 1로 누르고 3회 연속 결승에 올랐습니다.

전반 10분 미국은 크리슨 프레스가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는데요.

9분 뒤에는 잉글랜드가 동점 골을 뽑으면서 1대 1을 만들었는데요.

결승 골도 전반전에 나왔습니다.

전반 31분, 알렉스 모건이 헤딩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미국이 잉글랜드에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미국은 내일 열리는 네덜란드 대 스웨덴의 또 다른 준결승전 승자와 7일 결승에서 격돌합니다.

[앵커]
한때 세계 정상급 수준에 접근하는 것으로 보였던 우리나라 남자 아이스하키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최근 2년 동안 남자 아이스하키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도 하는 그야말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는데요.

그런데 지난 3월에 상무팀이 선수 선발을 중단한 데 이어 실업팀 하이원까지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이원은 최근 코치진과 선수단 전원의 계약이 만료된 가운데 재계약 없이 구단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한 아이스하키협회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협회 입장 들어보시죠.

[김혜영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 : 하이원이 공기업이기 때문에 이사진에서 이런 (해체) 결정을 내렸을 거로 짐작했고, (하이원 구단) 결정권자와 저희 부회장단과 회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스하키를 하는 학교의 졸업생들은 그럼 실업자 신세를 걱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
하이원이 해체될 경우 실업팀은 한라와 대명 두 팀만 남게 됩니다.

매년 30명 이상의 학교 졸업생도 문제고 당장 2022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모든 일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서 벌어지고 있는데요.

결국, 팀 창단 자체가 평창올림픽 유치와 개최만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하는 그런 의구심을 들게 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이제는 끝난 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의 파장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익 기자[sikim@ytn.co.kr]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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