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빛난 손흥민...리버풀 '챔스리그 우승'

패배에도 빛난 손흥민...리버풀 '챔스리그 우승'

2019.06.02.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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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이 토트넘을 누르고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팀 패배에도 풀타임을 뛰며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해리 케인이 선발 출전하면서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꿈의 무대에 나섰습니다.

2011년 맨유 박지성 이후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서는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기는 킥오프와 함께 예상치 못한 변수로 요동쳤습니다.

마네의 패스가 토트넘 시소코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살라가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리버풀은 전반 2분 만에 리드를 잡았습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나온 득점입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리버풀에 앞섰지만, 공격의 정확성과 세밀함이 떨어졌습니다.

부상 회복 후 두 달여 만에 출전한 케인은 전반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4강전 영웅 모우라가 투입되며 공격의 활기를 찾았지만, 골 갈증은 계속됐습니다.

위협적인 슈팅을 연이어 기록한 손흥민의 노력도 동점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후반 42분 리버풀 오리기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토트넘은 추격 의지는 꺾였습니다.

토트넘을 2대 0으로 제압한 리버풀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팀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결승에서 고개를 숙인 리버풀 클롭 감독은 2전 3기 끝에 처음으로 챔스 우승을 지휘했습니다.

[위르겐 클롭 / 리버풀 감독 :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과 전 세계의 리버풀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내일은 리버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엄청난 밤을 누릴 겁니다.]

팀 패배에도 손흥민은 슈팅 3개를 모두 골문으로 보내며 토트넘 공격수 중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아쉬움 속에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끝낸 손흥민은 오는 4일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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