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스] 정운찬 KBO 총재, "프로야구, 동반성장하려면?"

[오뉴스] 정운찬 KBO 총재, "프로야구, 동반성장하려면?"

2019.05.24. 오전 10: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오뉴스] 정운찬 KBO 총재, "프로야구, 동반성장하려면?"
AD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정운찬 KBO 총재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 초대석 시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엄청난 야구광인데요. 이분을 만나 뵙게 될 줄 몰랐습니다. KBO 정운찬 총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운찬 KBO 총재(이하 정운찬): 안녕하세요.

◇ 최형진: 먼저 만나 뵙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 정운찬: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최형진: 먼저 첫 질문, 장난스러운 질문을 드릴 건데요. 제가 롯데 자이언츠의 팬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왜 이렇게 못합니까?

◆ 정운찬: 글쎄요.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갔을 때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그립습니다.

◇ 최형진: 야구광으로 굉장히 유명하십니다. 경기중 야구부로 활동하신 적도 있고, 이후 미국 유학을 가서도 메이저리그 보시느라고 졸업을 1년 미뤘고요. 저도 굉장한 야구팬인데, 총재님의 야구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거든요?

◆ 정운찬: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동네 형들의 권유로 처음 야구를 했는데, 첫날 센터에서 플라이볼을 두 개나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형들이 소질이 있다면서 칭찬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야구에 정말 소질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중학교에 가서는 야구부를 했고, 또 대학까지 동네 야구를 쭉 했습니다. 어떻든 유학 시절 메이저리그 경기를 거의 매일 TV로 봤죠. 아마 1년에 100게임은 봤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학위 논문 작성 때는 야구 보느라고 1년 정도 학위를 늦게 끝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야구에 관해서 많은 수식어가 붙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 KBO 리그 커미셔너의 자리까지 제 일생은 그야말로 ‘야생야사,’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 였습니다.

◇ 최형진: 야구의 사랑이 느껴지는 거고요. 그렇게 사랑하는 야구, 그것도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를 대표하는 KBO 리그의 최고 관리자, 커미셔너로 1년 5개월째 보내고 계십니다. 흔히 ‘덕업일치’라고 하는데, 실제 어떠십니까?

◆ 정운찬: 야구를 좋아했던 어린 소년이 KBO 커미셔너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면 너무나 감격스럽고, 기쁜 일입니다만, 야구를 사랑하는 것과 잘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지난 1년 반 동안 느꼈습니다. 리그의 공정한 운영과 경영능력이 모두 요구되기 때문에 야구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야구계에 들어와서 평소 목표로 했던 동반 성장을 이루고 싶습니다. 구단과 구단 간의 동반 성장, 구단과 선수 간의 동반 성장, 선수와 선수 간의 동반 성장을 이루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앞으로 그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대를 해보겠고요.

◆ 정운찬: 노력하겠습니다.

◇ 최형진: 사실 야구의 성지 하면 메이저리그잖아요? 메이저리그 시구도 직접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운찬: 제가 2012년 6월에 토론토에 가서 토론토 블루제이스하고, 보스턴 레드삭스 게임을 시구했습니다.

◇ 최형진: 어떠셨어요? 준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 정운찬: 27년 간 심판했던 김양경 선생한테 지도를 받고 갔죠. 그래서 잠실 야구장에서 세 번이나 나가서 연습을 했더니 시구하기 전에 팔이 빠져서 상당히 당황했습니다만, 그때 비록 아리랑 볼이기는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졌습니다.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메로 캐쳐의 가슴팍에 들어가는 공을 던졌으니까 괜찮다고 봐도. 작년에도 한 번 했습니다. 뉴욕 양키스하고 뉴욕 맷츠 게임을 작년 7월에 했는데, 2012년보다 공 던지기가 더 힘들데요? 그때는 스트라이크는 못 던지고, 홈 플레이트 앞에 떨어지는 공을 던졌죠. 그래서 제 친구들한테 볼 던졌다고 농담을 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KBO가 메이저리그보다 이런 점은 더 좋다, 꼽아주신다면요?

◆ 정운찬: 좋다고 하기보다는 다르다. KBO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 최형진: 응원은 정말 최고입니다.

◆ 정운찬: 많은 인원이 하나가 되어 노래하고,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보기 힘든 KBO 리그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미국 뉴욕타임즈에 KBO 경기장의 치어리더와 관중 응원 사진 등이 기사와 함께 소개되기도 할 정도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사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관중이 조금 줄어들어서 걱정이라고 하면서 어디 배울 게 없나 해가지고 여기 미국 스카우트들이 실제로 벤치마킹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굉장히 조용하고 개인적으로 야구를 즐기는 편이라면, 우리들은 다양한 응원 모습을 보면서 즐기기도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팬들이 즐겁게 응원하고, 편안히 관람할 수 있도록 KBO와 각 구단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저도 야구팬으로서 KBO가 메이저리그하고 다른 점을 꼽자면 응원 문화거든요. 치킨 한 마리 사서 맥주 하나 들고, 각 선수마다 나오는 응원가들이 있잖아요? 상당히 매력적이더라고요.

◆ 정운찬: 요새는 응원가가 끊겼어요.

◇ 최형진: 그러니까요. 저작권 관련해서.

◆ 정운찬: 저작인권법이라는 게 있어서 돈을 더 달라고 해가지고 법원에 소송 중입니다.

◇ 최형진: 메이저리그 체계 중에서 KBO가 도입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정운찬: 저는 동반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KBO 리그는 1999년 FA제도가 도입된 이후 완전 자유 경쟁 아닙니까? KBO 이사회는 지난해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을 100만 달러로 제한했는데,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이는 FA 계약 시스템에 제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리그의 샐러리캡, 사치세 부과 등이 좋은 예입니다. 또 메이저리그보다 오히려 흥행, 또는 사업적으로도 더 큰 수입을 내고 있는 NFL, 내셔널 풋볼 리그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NFL은 전 구단이 수익을 거의 동일하게 나눠 32개 팀 모두가 수익도 전력도 평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NFL에서는 각 팀의 입장료만 60% 자기가 갖고, 40%는 중앙으로 보내고, 다른 모든 것. 상품이라든지, 중계권이라든지, 모든 것을 중앙에 모아서 그것을 N분의 1로 나눠서 각 팀의 재정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전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그러니까 팬들이 아마 우리 팀도 내년에 우승하겠지, 이런 희망으로 오기 때문에 선순환이 이루어지고요. 메이저리그는 조금 그것보다 늦어서 지금 35% 내지 40% 정도의 수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여기는 이른바 빅 마켓하고 스몰 마켓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해서 하기가 쉽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 최형진: 야구는 국민 삶의 일부입니다. 퇴근하고 야구장을 찾거나 또 집에서 저녁 먹으면서 야구 보는 사람, 정말 많고요. 이런 사랑 중에 간혹 선수와 구단의 부정행위 소식을 들으면 야구를 사랑하는 만큼 아쉬움이 크기 마련이고요.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꼽을 수 있을까요?

◆ 정운찬: 경기장에서 정정당당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커다란 덕목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승부조작이라든지, 그 이외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선수의 음주 논란도 있고요.

◆ 정운찬: 시합 전날 음주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기서 말씀드리기 힘든 여러 가지 일이 있습니다만, 우선 이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려고 하고, 또 사건이 나면 일벌백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제가 작년에 클린 베이스볼을 주장했는데, 클린 베이스볼을 주창하고 났더니 과거에 했던 일들이 막 나와 가지고 클린 베이스볼을 외쳤더니 더 나빠졌네,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사실 대부분이 과거의 것입니다.

◇ 최형진: 이런 정책은 야구팬으로서 굉장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운찬: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 최형진: 강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9일이죠. 선수 협회장인 이대호 선수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떠셨나요?

◆ 정운찬: 큰 덩치에 아기 같은 얼굴이라 호감을 가졌습니다.

◇ 최형진: 선수 협회장 됐잖아요?

◆ 정운찬: 회장직 맡은 후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여서 구체적인 안건을 두고 논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FA 문제라든지, 또 선수 최저 연봉 문제라든지, 같이 의논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강조를 했습니다. 선수들의 권익뿐만 아니라 더 넓게는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조하자고 했고, 실무적인 것은 실무자들한테 넘기자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최형진: 요즘 야구 경기장 정말 좋아요. 고척 돔구장에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도 그렇고요. 특히 올해 개장한 창원 NC 파크가 흥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 반면에 노후화된 그런 구장도 많습니다. 서울 잠실, 부산 사직구장이 그런데요. 새로 개장을 검토 중인 야구장 없습니까?

◆ 정운찬: 있습니다. 현재 KBO 경기가 열리는 구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964년에 완공돼서 벌써 55년이 된 대전 구장입니다.

◇ 최형진: 아, 한화.

◆ 정운찬: 그러나 대전은 신축구장 부지와 계획 등이 확정됐습니다. 아마 2025년경에는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잠실구장은 40년, 사직구장은 30여 년 된 구장입니다. 많이 노후됐고, 최근 신축된 구장들에 비해서 시설이나 공간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두 구장 모두 신축된 다양한 의견과 계획들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잠실은 우리나라가 처음 우승한 1982년 세계 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린 역사적 장소고, 사직은 구도 야구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야구 열기가 뜨거운 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장소인데요. 언젠가 신축 구장이 들어서 더 멋진 경관의 야구장이 탄생하겠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과 역사가 깃든 구장도 그 멋스러움과 나름의 추억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동대문 야구장 기억 안 하세요?

◇ 최형진: 기억나죠.

◆ 정운찬: 그거 없애버릴 때 그거 없애지 말자고 제가 서명운동을 벌였고, 후원금도 많이 냈습니다. 그 후원금은 지금 어떻게 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 최형진: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잖아요.

◆ 정운찬: 안타깝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 유학 갈 때까지 십 수 년을 살던 데인데, 안타까웠습니다.

◇ 최형진: 그래도 잠실 야구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이전에 응원하러 갈 때보다는 점차 안에가 리모델링이 돼서 편하더라고요?

◆ 정운찬: 해마다 고쳐요. 잠실 야구장하고 사직 야구장은 다른 곳과 달라서 스카이박스도 없고. 어떤 면에서 멋인지도 모르지만, 역시 현대화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올 시즌 야구 이야기를 나눠보면요. 5강 5약.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관중이 조금 감소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야구팬이라고 자부를 하고 있고, 또 관중 감소는 일희일비하지 않거든요? 언젠가 또 다시 올라갈 거고. 하지만 많은 팬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양극화 현상,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 정운찬: 우선 관중 감소와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현재 5, 6% 정도 감소폭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를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있어요. 경제가 너무 나쁘니까 데이트 하러 가려면 입장권하고 ‘치맥’에 3만 원은 드는데,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져서 못 간다는 슬픈 소식도 있고, 야구 구단들의 도덕성에 대해서 실망한 사람들이 안 온다는 말도 있고. 그러나 역시 가장 큰 것은 양극화 현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요새 중위권 팀들이 상위권 진입을 위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고, 시즌 초반과는 약간 다르게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야구는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It Ain't Over Until It's Over,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구팬 여러분들이 시간이 지나면 우리 팀도 이길 수 있다고 하는 생각으로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최형진: 저는 그러면 기다려보겠습니다. 유명한 명언이 있잖아요. 김재박 감독의 업 팀 이즈 업,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기다려보겠습니다.

◆ 정운찬: 다운 팀 이즈 다운 하면 어떡하나.

◇ 최형진: 그러게요. 결국에는 상향 전력 평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리그의 질이 그래야 향상된다, 이런 말이 있는데요. 그렇다고 또 잘하는 팀을 못하게 할 수도 없고, 못하는 팀을 잘하게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KBO 사무국의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까요?

◆ 정운찬: 제가 생각하기에는 역시 동반 성장을 해서 구단과 구단 간의 차이를 조금 없애야 할 것 같습니다. 여유 있는 구단은 많이 선수들을 돈 주고 데려오기도 하고, 또 서울 구단은 드래프트에서 굉장히 유리해요. 그런 것도 고쳐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에요. 한국의 문제는 뭐냐면 어릴 때부터 너무 실전 경험을 해서 어릴 때 성적은 좋아요. 그때 너무 힘을 써서 나이가 얼마 안 돼 가지고 부상 선수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한국 야구가 우선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기본기를 잘 닦고, 그다음에 역시 우리보다 야구 선진국인 미국으로부터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하고, 선수들을 어떻게 키우는지 배우자,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 최형진: 결국, 총재님의 말씀은 야구계 전체가 다 동반 성장으로 굴러가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정운찬: 동시에 전체적인 질도 높아져야 하고, 동시에 동반 성장해야 합니다.

◇ 최형진: 공개 입찰을 거쳐서 뉴미디어와 중계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핸드폰으로도 이동하다가 편리하게 볼 수 있고요. 프로야구가 지금보다 국민에게 사랑받고, 녹아들 수 있게 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 정운찬: 지금 KBO 리그는 일주일 중 월요일을 제외한 6일 경기가 열리죠. 한 7개월여에 걸쳐서 진행되지 않습니까? 스포츠 시장을 넘어서 문화, 여행, 레저, 케이팝, 최근에는 E-스포츠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까지 경쟁 상대가 너무 많습니다.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많은 상황 가운데서도 야구를 찾게 만드는 힘. 그것이 KBO 리그의 가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프로스포츠는 팬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팬들이 찾아보는 야구, 재미있는 야구가 되기 위해서는 팬들이 진정 KBO 리그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 좋은 의견을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공정한 야구, 즐거운 야구장, 힐링을 주는 스포츠로 국민들의 일상에 자리 잡기 위해 KBO와 구단들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최형진: 감사합니다. 저희가 초대석 나오는 분들께 드리는 공통 질문이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

◆ 정운찬: 저는 뉴욕 양키스 외야수였던 레지 잭슨 선수를 보고 싶습니다. 1977년 월드 시리즈에서 LA다저스하고 시합을 하는데 연속 4홈런을 쳤어요. 물론 두 게임에 걸쳐서. LA에서 한 게임에서 세 개 치고, 뉴욕에서 또 하나 쳐서 네 개를 쳤습니다. 작년에 미국에 갔을 때 한국 선수들을 많이 길러냈다고 알려진 피터 오말리 씨를 만나 가지고 레지 잭슨을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더니 지금 금방은 어렵다고 하면서 저한테 레지 잭슨의 사인이 든 야구볼을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레지 잭슨의 사인볼은 가지고 있지만, 직접 한 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 최형진: 그러시군요. 국민 스포츠인 프로 야구, 우리 팬들이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정운찬: 감사합니다.

◇ 최형진: 정운찬 KBO 총재와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