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미국 육상 대회에서 결승선에서 몸을 던지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나와 화제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열린 육상대회 400m 허들 종목에 참가한 텍사스 A&M 대학 소속 인피니트 터커는 결승선 직전에서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로버트 그랜트와 우승을 다투고 있었다.
결승선 직전에 다다른 두 선수는 누가 1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같은 종목에서 2위를 차지했던 터커는 이번에는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결승선으로 몸을 던졌다.
He went full Superman! @aggietrk's Infinite Tucker goes ALL OUT for the gold. #SCtop10 pic.twitter.com/gEr05kdPd9
— SEC Network (@SECNetwork) 2019년 5월 12일
몸을 던지는 헌신 끝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바닥에 크게 구른 터커는 한동안 트랙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허리를 굽힌 채 숨을 몰아쉬어야 했다.
경주가 끝난 뒤 터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왜 몸을 던졌는지 설명했다. 터커는 "나는 10번째 허들을 넘고 눈을 감았고, 결승선 쪽에서 엄마를 봤다. 엄마와 포옹하기 위해 뛰어 오른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는 레이스에 온 몸을 바친다는 의미로 결승선에서 몸을 던졌다고도 말했다.
한편 상대방의 과한 열정으로 우승을 놓친 로버트 그랜트는 인터뷰를 거부하며 "만약 지금 내 생각을 지금 카메라에 대고 말하면 감독님이 나를 쫓아낼 것"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터커의 우승 장면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수천만 회나 재생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해외 언론은 "준우승자는 실망했겠지만, 터커가 보인 헌신은 스포츠의 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고 논평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