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처럼'...결승선에 몸 던져 1위 차지한 육상선수

'슈퍼맨처럼'...결승선에 몸 던져 1위 차지한 육상선수

2019.05.15.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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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처럼'...결승선에 몸 던져 1위 차지한 육상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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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 대회에서 결승선에서 몸을 던지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나와 화제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열린 육상대회 400m 허들 종목에 참가한 텍사스 A&M 대학 소속 인피니트 터커는 결승선 직전에서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로버트 그랜트와 우승을 다투고 있었다.

결승선 직전에 다다른 두 선수는 누가 1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같은 종목에서 2위를 차지했던 터커는 이번에는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결승선으로 몸을 던졌다.



몸을 던지는 헌신 끝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바닥에 크게 구른 터커는 한동안 트랙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허리를 굽힌 채 숨을 몰아쉬어야 했다.

경주가 끝난 뒤 터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왜 몸을 던졌는지 설명했다. 터커는 "나는 10번째 허들을 넘고 눈을 감았고, 결승선 쪽에서 엄마를 봤다. 엄마와 포옹하기 위해 뛰어 오른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는 레이스에 온 몸을 바친다는 의미로 결승선에서 몸을 던졌다고도 말했다.

한편 상대방의 과한 열정으로 우승을 놓친 로버트 그랜트는 인터뷰를 거부하며 "만약 지금 내 생각을 지금 카메라에 대고 말하면 감독님이 나를 쫓아낼 것"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터커의 우승 장면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수천만 회나 재생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해외 언론은 "준우승자는 실망했겠지만, 터커가 보인 헌신은 스포츠의 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고 논평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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