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만 10명...차고 넘치는 2선 자원에 벤투 '행복한 비명'

주전급만 10명...차고 넘치는 2선 자원에 벤투 '행복한 비명'

2019.03.27.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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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려 평가전 연승을 기록한 축구대표팀이 풍성한 2선 공격 자원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역대급' 주전 경쟁에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골 가뭄에 허덕이던 대표팀에 단비 같은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이자 A매치 9경기 만에 나온 득점으로 팀은 물론 자신에게도 소중한 골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한 두 경기 모두 제 옷을 입은 듯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 (그동안)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넣었는데 제가 잘해서 넣은 게 아니라 선수들이 희생했고, 그만큼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손흥민의 투톱 출격, 이른바 '손톱' 실험은 넘쳐나는 2선 공격자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볼리비아전 결승 골의 주인공 이청용에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과 이재성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고,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은 이승우와 나상호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집중 조명을 받으며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과 백승호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남태희와 황희찬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역대급' 공격자원입니다.

[박찬하 / 축구 해설가 : 그만큼 (전술) 변화를 주기에 용이해졌다는 것은 긍정인 부분이고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서 나아가게 된다면 대표팀 경쟁력까지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겠죠.]

대표팀은 오는 6월 초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두 차례의 평가전을 치릅니다.

10명에 이르는 2선 공격 자원 중 어느 선수가 살아남을지, 대표팀의 행복한 고민에 팬들의 기대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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