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2019 KBO 5강은 두산, SK, 키움, 한화, 롯데... LG, 기아가 변수

이순철 "2019 KBO 5강은 두산, SK, 키움, 한화, 롯데... LG, 기아가 변수

2019.03.22.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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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2019 KBO 5강은 두산, SK, 키움, 한화, 롯데... LG, 기아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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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3월 22일 (금요일)
■ 대담 :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



이순철 "2019 KBO 5강은 두산, SK, 키움, 한화, 롯데... LG, 기아가 변수"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2019년 프로야구가 내일 정식 개막합니다.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올 시즌을 임하겠다는 각오죠. 800만을 넘어 9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과 함께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위원님?

◆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하 이순철)>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이순철 위원님,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전에도 저희 프로그램 인터뷰해주셨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광주와 인천 개막 경기를 주목하면 올 시즌 판도를 예측할 수 있다. 결국은 SK가 우승했어요.

◆ 이순철> 네, 그렇습니다. 강력한 홈런포를 앞세워서 두산을 이기고 예상을 깨고 우승을 했었죠.

◇ 이동형> 그래서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후보가 SK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 이순철> 그렇습니다. SK가 지금 5선발이 탄탄하거든요. 그래서 강력한 3선발과 홈런포를 앞세워서 올해도 가장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 팀은 역시 여전히 우승후보라고 봐야겠죠.

◆ 이순철> 그렇죠. 두산도 역시 우승후보에 근접해있습니다.

◇ 이동형> 키움을 다크호스로 지목하는 전문가들도 많던데요?

◆ 이순철> 그렇습니다. 조상우 선수가 마무리를 맡으면 키움 선수들이 젊고 빠르거든요. 그래서 불펜이 탄탄해졌기 때문에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저는 개인적으로 롯데팬이어서 근 30년 동안 우승을 못한 팀 아니겠습니까? 롯데 자이언츠는 어떻습니까?

◆ 이순철> 양상문 감독이 돌아왔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고 있어요. 결국은 롯데가 선발 투수, 한국 선수들이 장시환과 김원중, 윤성빈, 이 세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롯데 성적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 이동형> SK 역시 지목해주셨는데, 코치진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든가 이런 것을 없을까요?

◆ 이순철> 아무래도 염경엽 감독이 단장을 하다가 감독으로 왔기 때문에 충분히 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거기에 선수와 감독, 코치, 선수들 간의 케미는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이동형> KT는 어떻습니까? 하위권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 이순철> 글쎄요, 최하위를 벗어난다, 못 벗어난다를 말씀드리기가요.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올 시즌은 조금 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이강철 감독이 상당히 의욕을 가지고 하고 있기 때문에요.

◇ 이동형>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했었는데, 삼성 라이온즈가 계속해서 성적이 몇 년 간 좋지 않아요.

◆ 이순철>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작년에는 그래도 포스트시즌을 하려고 했었어요. 0. 몇 점을 가지고 떨어졌는데, 지금 삼성이 불펜 쪽만 조금 더 강화가 된다고 하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충연 선수가 선발로 가면서 뒤쪽 불펜과 마무리 쪽이 허술해지면서 그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요.

◇ 이동형> 한화는 작년 시즌 어쨌든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올해 이용규 선수 문제도 있고,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 이순철> 그렇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과연 얼마나 잘 헤쳐나가느냐, 이런 문제가 남아있는 것 같고요. 이용규 선수의 사태는 어쨌든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잘 수습하고 가느냐, 어떻게 잘 극복하고 가느냐가 매우 초반 시즌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리고 팬들한테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는 두 팀. LG와 기아가 개막전에 맞붙기도 하는데요. LG와 기아도 예상을 해주시죠.

◆ 이순철> 글쎄요, 지금 가장 변수가 많은 팀이 LG, 기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기아가 지금 부상 선수가 많고요. 물론 LG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LG도 지금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큰 활약을 하느냐, 또 불펜 쪽이 얼마나 강화가 되느냐. 기아는 부상 선수들이 어느 시기에 빨리 돌아와주느냐에 따라서 올 시즌의 성적이 달라질 것 같거든요. 그 부분을 그 두 팀은 깔끔하게 빨리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이동형> NC는 작년 시즌 시작하기 전에 강팀으로 분류가 됐었는데, 시즌 마치고 보니까 성적이 굉장히 좋지 않았거든요. 올 시즌은 달라질 수 있을까요?

◆ 이순철> 조금은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만, 양의지 선수가 갔고,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요. 또 젊은 투수들은 좋은 포수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달라진다고 하기 때문에 양의지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리드에 따라서 만약에 젊은 선수들이 달라진다고 한다면,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우리 프로야구가 결국 외국인 선수에 의지하는 바도 없지 않아 있는데, 각 팀의 외국인 선수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순철> 삼성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전체적으로 10개 구단에서 봤을 때 가장 맥과이어나 헤일리 선수가 좋다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 변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은 타자도 그렇고, 투수도 그렇고, 한국 야구 스트라이크 존이라든지,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에 어떻게 적응하느냐, 투수들은 또 마운드 높이라든지, 부상이라든지, 이런 것에 얼마나 빨리 잘 적응해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그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데, 일단은 좋은 선수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5강이 어쨌든 관심거리인데요. 위원님은 어떻게 예측하고 계세요?

◆ 이순철> 항상 그런 질문을 받는데, 항상 틀려서요. 힘든데요. 그러나 굳이 말씀드린다고 한다면, 역시 두산, SK, 키움, 한화, 롯데가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미세먼지가 많이 부는 날 경기가 중단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경기가 중단되고요. 이런 것도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겠죠?

◆ 이순철> 그렇죠. 미세먼지도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우천도 마찬가지고 올해는 또 공인구까지도 크기가 커지고, 무게가 줄어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도 변수가 상당히 많이 작용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난해 승부조작과 도박 파문, 그리고 국제 대회에서 좋지 않은 대회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관중 감소로 이어진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었습니다.

◆ 이순철> 그렇습니다. 그것을 우리 선수들이 극복해주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요. 코치진들에게, 또 연예인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고도의 도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도덕성과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그런 것들을 극복해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메이저나 일본 리그를 보면, 선수들이 시간을 들여서, 공을 들여서 팬한테 일일이 사인해주고,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팬이 오면 도망가는 모습도 보이고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요.

◆ 이순철> 저희들이 그래서 자꾸 방송을 하면서 그런 계도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팬과 언론이 공생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어 가리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팬이 있어야 프로야구도 존재하는 거니까요.

◆ 이순철> 당연합니다.

◇ 이동형> 올해 시즌을 빨리 하는 게 결국은 올 연말에 있을 프리미어리그인가요? 그것 때문에 그런 거죠?

◆ 이순철> 그렇습니다. 프리미어 12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도쿄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있거든요. 그래서 한 일주일 정도 일찍 들어갔습니다.

◇ 이동형> 이번 도쿄 올림픽이 아마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은 당분간 마지막일 것 같은데, 우리 베이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지 않겠어요?

◆ 이순철> 그렇습니다.

◇ 이동형> 역시 가장 숙적은 일본이라고 봐야 합니까?

◆ 이순철> 그렇죠. 그런데 일단은 프리미어 12에 가서 호주와 대만보다는 순위가 위에 있어야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게 되거든요. 그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되어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것이 이루어지면 역시 숙적 일본을 이겨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일단은 도쿄 올림픽 티켓이 중요하다는 말씀이고요. 감독도 결정됐죠?

◆ 이순철> 그렇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김경문 감독이 선동열 감독 사퇴 이후에 선임이 됐습니다.

◇ 이동형> 이순철 위원은 코칭 스테프로 안 갑니까?
◆ 이순철> 저는 능력이 안 돼서 못 갑니다.

◇ 이동형> 이승엽 선수가 내일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KBO 리그 개막전에서 해설위원으로 나선다고 하는데, 해설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 이순철> 제가 조언을 하는 게 아니고요. 그 선수의 경험, 차분함, 이런 것을 오히려 배워야 하고요. 아시안게임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서 방송을 했었어요. 그 선수가 삼성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삼성 쪽의 정보들을 잘 이야기하고, 저는 NC 쪽의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순철 위원은 해설하면서 독설로 조금 유명하지 않습니까?

◆ 이순철> 저는 독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남들 보기에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받아들이는데요. 있는 그대로, 에둘러서 이야기하지 못하다 보니까 그렇게 이미지가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 이승엽 선수는 순둥 과여서 그런 이야기를 잘 못할 것 같아서요.

◆ 이순철> 네, 그래서 저와 케미가 잘 맞는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올해도 야구 해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순철>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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