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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맞붙은 리버풀 FC와 FC 바이에른 뮌헨 경기에서 비싼 티켓 값에 항의하는 일부 관중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챔피언스리그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장 내에서 입장권 가격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경기 후반전 초반 '탐욕은 끝이 없다! 20유로(약 25,000원)면 충분하다'는 현수막을 펼쳐 들고 항의했다. 라이벌인 리버풀의 팬들 역시 이에 동조하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관중들은 한마음으로 상승한 입장권 가격에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이들이 외친 '20유로면 충분하다(Twenty is plenty)'는 최근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프리미어 리그에 입장권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펼치는 캠페인의 구호다. 프리미어 리그 측은 이달 초 원정 티켓 가격을 30유로 이하로 제한한다고 밝혔으나, 챔피언스리그에는 가격제한정책이 해당되지 않는 점도 축구 팬들의 화를 돋웠다.
챔피언스리그 팬들이 입장권 가격에 항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와의 경기 당시 100유로에 달하는 입장권 가격에 항의하며 경기장에 가짜 돈을 뿌리기도 했다.
이에 안데를레흐트는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 입장권 금액의 일부를 환불해준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높은 입장권 가격에 항의하는 리버풀 팬들 1만여 명이 경기 중 단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무득점 무승부로 비겼으며, 오는 3월 14일 독일 뮌헨에서 16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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