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성용·구자철 은퇴 반대…대표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손흥민 "기성용·구자철 은퇴 반대…대표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19.01.31. 오후 3: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손흥민 "기성용·구자철 은퇴 반대…대표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AD

손흥민(토트넘)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뉴캐슬)의 대표팀 은퇴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3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동점 골을 터트렸고, 토트넘은 2-1로 역전승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기성용 은퇴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구)자철 형, (기)성용 형이 사실 축구에 큰 기둥 역할을 하고, 많은 것을 이루게 했다"라며 "형들이 은퇴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형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고, 이 선수들이 한 번에 나가면서 우리 대표팀도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라며 "형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연히 맞는 말이고, 말을 안 해도 무엇인지 알았다"고 아쉽지만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그는 "두 사람의 의견을 내가 어떻게 할 순 없지만, 일단 너무나도 감사하고 한국 축구에서 많은 역할을 한 사람으로서 같이 경기할 수 있었던 것들에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 형들을 위해서 대표팀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0일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변화를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것에 대해 저 자신을 돌아보며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이제는 떠나는 게 맞는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대표팀이 젊고 신선한 팀으로 변화 될 것이라 믿고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기성용과 구자철의 은퇴를 아쉬워한 건 손흥민 등 후배 선수들뿐만은 아니었다. 축구 팬들 또한 두 사람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기캡 너무 아쉽고 고마웠다", "덕분에 대표팀이 굳건했다", "두 선수 모두 앞으로 더 응원하겠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