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길 최대 고비는 8강 카타르전?

'아시안컵' 우승 길 최대 고비는 8강 카타르전?

2019.01.18.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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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양시창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16강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바레인으로 확정됐는데요.

양시창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6강 대진이 모두 확정이 됐죠? 한국 상대는 예상대로 바레인이 됐어요.

[기자]
예상했던 대로 A조 3위 바레인과 16강에서 맞붙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예상이 맞았지만, 우여곡절은 많았습니다.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고요.

먼저 16강 대진표를 보시겠습니다.

한국은 오른쪽 맨 위에 있습니다.

오는 22일 바레인과 16강에서 맞붙고, 이기면 8강에서 카타르, 이라크 승자와 만납니다.

여기서도 이기면 4강에서는 호주 또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호주는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우즈베키스탄을 만나는데요.

두 팀 전력이 아무래도 아랍에미리트나 키르기스스탄보다 좋기 때문에 두 팀의 승자가 4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4강도 이기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하면 아마도 이란을 만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국 반대편 사다리에는 일본과 사우디, 이란이 눈에 띄는데요.

우승후보 일본과 사우디의 16강전이 16강전 중에서는 가장 빅매치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 경기 승자가 이란과 4강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토너먼트 경기를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력으로는 일본·사우디보다는 이란의 결승진출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6개 나라 중 중동국가가 8개 팀입니다.

이른바 '모래바람'을 다른 국가들이 잠재울 수 있을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16강 상대 바레인부터 중동국가기 때문에 만만치 않게 생각이 되는데요.

[기자]
16강에서 맞붙는 바레인부터 만만하게 생각할 상대는 아닙니다.

바레인은 피파 랭킹 113위로 우리보다 60계단 밑에 있습니다.

상대전적도 16번 맞붙어 10승 4무 2패로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2패가 모두 아시안컵에서 나왔습니다.

아시안컵 전적만 놓고 보면 1승 2패로 오히려 열세입니다.

2011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는데 구자철이 멀티 골을 넣으면서 2대 1로 승리를 따냈고요.

하지만 2007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습니다.

또 1988년 아시안컵에서는 예선전에서 0대 2로 패했습니다.

이번 개최지가 중동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앵커]
이란을 피했지만, 이쪽 전력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카타르와 호주, 우즈베키스탄도 우승 후보 전력이죠?

[기자]
16강을 이긴다고 해도 8강이 대표팀의 큰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카타르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카타르가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아니겠습니까?

북한을 6대 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어제는 사우디까지 이기고 조 1위를 확정했습니다.

3경기 10득점에 무실점입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위협적이거든요.

스페인 출신으로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사비가 한국이 8강에서 카타르에 진다는 예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카타르 방송에서 나온 말이지만, 우승후보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복병인 만큼 카타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야겠습니다.

4강에서 맞붙게 될 호주와 우즈베키스탄도 위협적입니다.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인데 이번 대회 경기 내용은 신통치 않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이 오히려 더 탄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두 팀 다 16강이나 8강 진출을 바라보고 대회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최소 4강 이상, 우승도 바라보는 팀들이기 때문에 한국의 대진이 흔히 말하는 '꽃길'은 아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베트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정말 박항서 매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제가 어제 레바논이 북한에 세 골 이상 대승을 거두지만 않는다면 베트남이 진출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레바논이 북한을 실제로 4대 1로 제압하고 말았습니다.

북한이 전반 선취 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베트남의 진출이 점쳐졌는데, 후반에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레바논이 후반에 세 골을 넣었고 마지막 골은 심지어 추가 시간에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레바논은 베트남과 승점, 골 득실에 이어 다득점까지 같게 됐는데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레바논이 밀리면서 베트남의 16강행이 결정됐습니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경고 개수를 따지는데요.

베트남이 5개, 레바논이 7개입니다.

레바논 입장에서 정말 아쉬운 건 어제 경기에서 경고 2장이 나왔거든요.

그것만 없었으면 추첨을 통해 16강 진출국이 결정되는 진풍경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베트남의 16강 진출은 2007년 이후 12년 만이고요.

지난 2011년과 2015년 대회에서는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16강 진출이 더 가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7년 8강 진출이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인데, 내친김에 최고 성적까지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베트남은 B조 1위 요르단과 오는 20일 16강을 치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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