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한국, 중국 꺾고 조 1위로 16강행

'역시 손흥민'...한국, 중국 꺾고 조 1위로 16강행

2019.01.17.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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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흥민'...한국, 중국 꺾고 조 1위로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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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2대 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벤투 감독은 예상과 달리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손흥민을 선발 출전시켰고, 손흥민은 대표팀이 뽑은 두 골 모두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전반 12분, 중국 진영을 휘젓던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의조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후 우리 선수들은 여러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황희찬의 슛은 골키퍼에 막히는가 하면, 황의조의 그림 같은 감아 차기는 아쉽게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골이 절실하던 후반 6분 특급 도우미 손흥민의 진가가 또 한번 발휘됐습니다.

손흥민의 자로 잰듯한 코너킥을 수비수 김민재가 벼락같은 헤더로 마무리 두 번째 골을 뽑았습니다.

김민재는 키르기스스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로 이번 대회 들어 대표팀의 새로운 득점 방식으로 떠올랐습니다.

부상 염려 속에서도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후반 43분 현지 교민들의 박수 속에 구자철과 교체됐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 중 가장 안정된 경기를 선보이며 중국을 2대 0으로 완파한 대표팀은 앞으로 있을 토너먼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벤투 감독 취임 이후 10경기 무패, 5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대표팀은 최근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한국 축구에 자신감을 키우던 중국에 아직 공한증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일깨워줬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격에서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갖게 됩니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오는 22일 A·B·F조 3위 중 한 팀과 16강에서 격돌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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