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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1차전에서 약체 필리핀에 진땀승을 거두면서, 이른바 '그물 수비'를 뚫을 대책 마련이 중요해졌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침투 패스'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촘촘한 수비를 뚫고 대표팀을 살린 건 이청용의 침투 패스 한 방이었습니다.
페널티 지역 앞에서 오른발로 찔러준 패스는 순식간에 필리핀 수비진을 허물었고, 황희찬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황의조의 결승 골로 연결됐습니다.
경기 시작 70분 만에 나온 그야말로 '사이다'같은 패스입니다.
데이터로 분석해보니, 필리핀 전에서 대표팀의 침투 패스 성공은 모두 세 차례에 그쳤습니다.
이용을 제외하면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청용과 황인범이 한 차례씩 기록한 게 전부입니다.
전반에 점유율 80%를 기록하고도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대표팀은 팀 패스에서 필리핀을 6배 가까이 앞서며 압도했고, 성공률도 90%를 넘길 정도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침투 패스(3회)보다 측면 크로스(34회)에 집중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공격할 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는 수비진을 일순간에 벗겨낼 수 있습니다.
크로스를 올리는 것보다 좋은 위치에서 상대 파울을 더 많이 얻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이 필리핀 전을 계기로 수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큰 만큼 침투 패스를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동현 / 축구 데이터분석가 : 수비를 촘촘히 하는 팀을 흔들기 위해서는 2선 자원들이 배후 침투를 많이 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침투 패스를 찔러주는 공격적인 부분 전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한 방에 상대 수비를 허물 수 있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벤투호 2차전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1차전에서 약체 필리핀에 진땀승을 거두면서, 이른바 '그물 수비'를 뚫을 대책 마련이 중요해졌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침투 패스'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촘촘한 수비를 뚫고 대표팀을 살린 건 이청용의 침투 패스 한 방이었습니다.
페널티 지역 앞에서 오른발로 찔러준 패스는 순식간에 필리핀 수비진을 허물었고, 황희찬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황의조의 결승 골로 연결됐습니다.
경기 시작 70분 만에 나온 그야말로 '사이다'같은 패스입니다.
데이터로 분석해보니, 필리핀 전에서 대표팀의 침투 패스 성공은 모두 세 차례에 그쳤습니다.
이용을 제외하면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청용과 황인범이 한 차례씩 기록한 게 전부입니다.
전반에 점유율 80%를 기록하고도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대표팀은 팀 패스에서 필리핀을 6배 가까이 앞서며 압도했고, 성공률도 90%를 넘길 정도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침투 패스(3회)보다 측면 크로스(34회)에 집중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공격할 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는 수비진을 일순간에 벗겨낼 수 있습니다.
크로스를 올리는 것보다 좋은 위치에서 상대 파울을 더 많이 얻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이 필리핀 전을 계기로 수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큰 만큼 침투 패스를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동현 / 축구 데이터분석가 : 수비를 촘촘히 하는 팀을 흔들기 위해서는 2선 자원들이 배후 침투를 많이 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침투 패스를 찔러주는 공격적인 부분 전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한 방에 상대 수비를 허물 수 있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벤투호 2차전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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