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세안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박 감독이 우승 소감을 전하며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고 말해 화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베트남 국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베트남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독인 제게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다"며 "베트남 국민들이 저를 사랑해주신 만큼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즈키컵 우승 이후 베트남은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곳곳에 베트남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거리에 나부끼고, 박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깃발은 물론 초상화까지 판매되며 '박항서 신드롬'이 일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