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체가 들썩들썩...스즈키컵 축제 분위기 후끈

베트남 전체가 들썩들썩...스즈키컵 축제 분위기 후끈

2018.12.15. 오후 6: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아세안 국가들의 월드컵, 스즈키컵 결승 최종전을 앞두고 베트남은 벌써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 우승 가능성이 무척 큰 상황인데요.

현지 분위기 어떤지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아직 경기 시간이 2시간 이상 남았는데, 벌써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군요.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베트남은 지금 흥분 그 자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결승 2차전이 열리는 하노이 미딘 경기장인데요.

낮부터 인파가 몰렸습니다.

현재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눈대중으로도 추산하기 힘들 만큼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베트남 응원단들은, 제가 들고 있는 이 머리띠, '베트남 승리'라고 쓰여 있는데요.

이 머리띠를 두르고 응원 열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국기죠, 금성홍기가 여기저기서 셀 수 없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태극기와 함께 베트남 국기를 든 시민들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옷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2002년 서울 광화문 광장을 보는 것 같은데요.

황금색 별이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트럭 뒤에 응원단을 태우고 베트남 시내를 돌면서 낮부터 북을 쳤고요.

스즈키컵 우승컵 모형을 차 위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베트남 무적'이라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거리를 지나갑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나팔을 불면서 흥분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얼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가 여기저기서 펄럭이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말을 걸지 않아도 박항서 감독을 말하면서 엄지를 세우고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벌써 우승을 한 것처럼 온 시민들이 들떠 있는 분위기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이제 스즈키컵 우승까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잠시 뒤 한국 시각으로 밤 9시 반부터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0대 0 혹은 1대 1 무승부만 기록해도 베트남 시민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10년 만의 우승으로, 스즈키컵이 동남아시아에서는 월드컵보다 인기가 많은 점을 생각하면 베트남 시민들이 얼마나 오늘 경기를 기대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경기는 잠시 뒤 시작합니다.

시민들의 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등에 업고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