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나와, 나와' 외친 이승우, 한국에 없는 캐릭터"

손흥민 "'나와, 나와' 외친 이승우, 한국에 없는 캐릭터"

2018.09.04. 오후 5: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돌아봤다.

이날 손흥민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5개 도움은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려울 만큼 모두 큰 의미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1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3분에 이승우(베로나)의 골에 도움을 줬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이승우가 '나와, 나와!' 외쳐서 빨리 비켜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한일전 선제골은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이승우 선수가 잘한 거라서 숟가락 얹은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손흥민은 "김민재 선수가 패스를 줬고, 좋아하는 자리에서 잡아 드리블하면서 '됐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나보다 위치가 더 좋은 승우 선수가 '나와 나와' 외쳐서 '비켜야 하는구나' 느꼈고 승우 선수가 슈팅을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골 상황을 회상했다.

이승우의 재기발랄한 모습을 선배로서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한국에 없는 캐릭터"라고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승우가) 당돌하고 겁 없고 축구도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워낙 축구를 잘하는 후배지만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응원했다.

또 손흥민은 자신이 이승우의 세리머니를 방해했다는 누리꾼들의 농담에 대해선 "어쩌다 보니 승우 선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가까이 있더라"라며 "의식을 하지는 않았는데 결승전 때는 제가 근처에 안 갔으니까 그걸로 퉁치는 걸로"라고 웃으며 말했다.

손흥민과 이승우,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FC), 황인범(아산 무궁화)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은 4일 오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했다.

'벤투호'는 오는 7일 오후 8시에 코스타리카, 11일 오후 8시에는 칠레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갖는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GettyImage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