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본 아시안게임 열전 17일...과제는?

돌아본 아시안게임 열전 17일...과제는?

2018.09.03.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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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아시안게임 열전 17일...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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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지난 16일간의 열전 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저희가 뉴스를 시작하면서 인천공항을 연결해서 우리 축구선수단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많은 환영 인파가 있었습니다. 금의환향이라고 해야겠죠?

[인터뷰]
금의환향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야구대표팀도 오늘 귀국하죠. 야구대표팀 귀국장의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우선 손흥민 선수가 뛴 아시안게임 대표팀부터 말씀을 드리면 금메달은 따야 될 금메달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전력적으로 일본에 앞섰기 때문에요.

선수들 개인 입장을 보면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서 병역특례를 얻었다는 점,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경우는 유럽 시장에서 본인의 몸값도 올렸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고요.

한국 축구 전체로 보면 황의조라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발굴했다는 점, 이것도 큰 수확이라고 봐야 되겠죠. 손흥민 선수가 열일했습니다. 경기 외적으로 야구나 축구나 똑같이 대회 개막 전에 축구도 인맥 선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거든요.

야구와 똑같이 축구도 금메달 땄지만 축구는 지금 환영받는 분위기거든요. 이게 왜 그러냐면 현재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에 있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손흥민 선수가 상대팀, 진 팀에 찾아가서 선수들을 위로해 주고 또 힘들어하는 후배 선수들을 이끌어주면서 축구선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 이외의 어떤 배려와 존중.

[앵커]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인터뷰]
감동을 줬죠. 이런 모습으로 인해서 팬들이 많이 감동을 받으면서 야구대표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국면이 전환된 거죠.

[앵커]
손흥민, 황의조 선수가 기자회견을 앞서서 인천공항에서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었는데요. 그 내용을 저희가 잠시 뒤에 들어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지금 손흥민, 황의조 선수 얘기를 해 주셨지만 이승우 선수를 포함해서 8명은 지금 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고 성인 대표팀에 차출이 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참 바쁩니다. 월드컵 뛰자마자 아시안게임 갔다가 아시안게임 끝나고 A매치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A매치 열리니까 오늘 귀국해서 아시안게임 뛴 선수들은 하루 쉬고 내일 합류하고요. 9월 7일에 코스타리카 그리고 9월 11일에 칠레를 상대로 드디어 우리가 궁금해하는 벤투, 새로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첫 선을 보이는 거거든요. 24명을 선발했습니다.

이 중에 아시안게임에 뛰었던 8명이 새로운 대표팀에 발탁이 됐는데 손흥민, 이승우 그리고 황희찬, 조현우 선수들은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뛰었고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표팀인 그러니까 벤투 감독의 눈에 띄어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황인범 선수 있고요.

황의조 선수 있고요. 그리고 수비수인 김문환 선수가 발탁이 됐습니다. 아시안게임 대표에서 8명 그리고 러시아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 중에서 17명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가 됐는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드디어 첫 선을 보이는 경기, 9월 7일 코스타리카전 그리고 9월 11일 칠레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앵커]
앞서서 잠시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금메달을 같이 땄는데 축구대표팀은 환영을 받지만 야구대표팀은 조금 글쎄요, 그렇게 환영하는 열기는 떨어진다고 볼 수가 있겠어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죠?

[인터뷰]
맞습니다. 환영받지 못한 금메달이 돼버렸습니다, 금메달 땄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개막 전 상황부터 시작이 돼서 우리가 금메달은 당연하게 느껴지죠.

물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워낙 우리는 프로 정예 선수들이고 일본과 타이완은 사회인 야구선수들이 뛰었기 때문에 야구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대회 개막 전에 금메달 따서 병역 특례와 관련해서 특정 선수에게 특혜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을 받으면서 미운 털이 박혔는데요.

1차전, 타이완전에서 패한 겁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할 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좀 시원하게 이겨줬으면 바랐던 마음이 있는데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죠.

그리고 결승전에서 3:0 스코어도 팬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는데요. 일부 경기 때마다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들이기 때문에 특수성은 있습니다.

대회 처음부터 몸이 풀려서 감각을 회복해서 터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건데 경기 중에 실수도, 실책도 나왔기 때문에 팬들의 질책이 더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아쉬운 점은 축구 같은 경우는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팬들의 인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는데 왜 이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와 관련해서 선동열 감독이 내가 이 선수가 왜 필요했다, 이 선수가 이래서 기용을 한 거다라고 설명을 해 주고 국민들, 야구팬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면 나름대로 비난을 지지와 응원으로 바꿨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과정이 없었다는 점은 저는 굉장히 아쉽고요.

그리고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안타깝죠. 왜냐하면 국가대표인데 국가대표는 국민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서 경기를 하고 금메달을 따고 왔을 때 자랑스럽게 환대를 받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지지를 받지 못하고 국가대표인데 비난을 받고 금메달을 갖고 와서도 이렇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야구대표팀과 관계자들이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특혜에 대한 그런 논란들이 더욱 거셌었거든요. 그래서 대한체육회에서도 이번에 이 기회를 계기로 해서 제도개선을 하겠다, 손을 보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올림픽,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까지도포함하는 모든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마일리지를 쌓아서 일정 수준이 되면 (병역혜택을) 줘 양쪽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면어떨까….]

[앵커]
마일리지 제도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바뀌어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은 병역법 특례조항에 올림픽 금, 은, 동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 병역 특례가 걸려 있죠. 이것을 세계선수권대회나 그밖의 주요한 대회로 범위를 확대하는 대신에 무조건 병역 특례가 아니라 대회 성적별로 점수를 준다. 그런데 이 점수를 따서 일정 기준에 도달하게 되면 선수들에게 병역 특례를 주겠다, 이런 개념이거든요.

그런데 이 병역 특례와 관련한 아시안게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계속 반복이 되어 왔었기 때문에 사실은 이기흥 회장은 마일리지라고 표현을 했지만 2013년도에 병무청에서 포인트제도를 도입한다고 해서 이 개념을 도입해서 개선안을 마련했었습니다.

그때는 기준 점수 100점을 넘게 되면 병역 특례를 준다는 얘기고요. 올림픽 금과 은, 병역 특례 한번에 주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50점을 줬습니다. 그래서 개선안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가 돼야 병역 특례에 해당하는 이런 개선안을 마련했는데 그때는 체육계의 반발로 이 개선안이 무산이 됐습니다.

체육계의 속사정이 뭐냐하면 선수들에게 혜택을 많이 주자, 금메달을 많이 따게 해 주자는 얘기인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만큼 금메달 따기가 쉬운데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에서 2개로 기준이 올라가게 되니까 체육계에서는 반발을 한 거죠. 아마 이기흥 회장이 어제 저렇게 언급을 해서 체육계 내부에서는 설왕설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에 아시안게임 기준을 후퇴시키는 안으로 체육계의 의견이 모아진다고 한다면 과거의 구태의연한 자세보다는 진일보한 입장 표명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일리지 제도는 기본적으로 현재 병역 특례 혜택의 기준점이 높아진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게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지금까지 메달을 따서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들의 대부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었거든요.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물론 선수들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앵커]
경기력이 덜 어려운 거죠?

[인터뷰]
덜 어려운 거죠. 그런데 이 개선안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두 개로, 병무청이 2013년에 마련했던 개선안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로 상향 조정이 되는 겁니다. 대신에 세계선수권대회나 그밖의 대회에도 혜택을 주자는 얘기인데.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경우는 아시안게임보다 메달 따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얘기죠. 그런데 아시안게임이 병역 특례의 기본 전체가 국위선양 그리고 국익이거든요. 그런데 과거에는 일정 시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우리가 뿌듯함을 느꼈던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기준으로 봤을 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땄다고 우리가 국위선양된다고 뿌듯함을 느끼던 시절은 저는 지나갔다고 보고요. 시대에 맞춰서 국위선양의 기준이라고 할까요. 이것도 조정은 돼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병역 특례 제도가 어떻게 개선될지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아시안게임을 전체적으로 저희가 결산을 해 보자면 이번에 종합 3위를 하지 않았습니까. 당초 기대보다는 좀 못 미치는 수준이죠?

[인터뷰]
많이 못 미쳤죠. 크게 부진했죠. 당초 목표는 금메달 65개로 우리가 6회 연속 2위를 차지한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일본이 75개, 중국이 132개, 우리가 49개로 3위에 그쳤습니다. 대회 초반부터 부진했거든요. 그래서 일본에 밀려서 계속 3위를 지켰고요.

하도 부진하니까 선수단이 대회 도중에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금메달 50개로 하향조정했거든요. 그런데 수정한 50개에도 미치지 못하고 49개에 그쳤죠. 우리가 기대를 걸었던 그동안의 효자종목, 그러니까 태권도, 양궁, 정구, 배드민턴 대부분의 종목에서 목표했던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목표를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달성하지 못했어요. 가장 중요한 게 메달밭으로 알려져 있는 말씀하신 것처럼 양궁이나 태권도 이런 데서 부진한 거였는데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우리가 효자종목이라고 하는 것에서도 다시 돌아봐야 될 부분이 많다는 얘기가 되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좀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라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양궁이나 태권도 같은 경우에 그동안 우리가 정상의 자리에 올라가는 것도 어렵지만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렵죠.

그동안 잘 지켜왔는데 워낙 우리 지도자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 있어서 한국 선수 훈련하는 방식으로 그대로 훈련하고 선수들을 연마시키다 보니 기량이 발전해서 양궁과 태권도도 이제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된 거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또 작은 변수도 있는데 대회 때마다 개최국가가 종목과 금메달 수를 결정하거든요. 우리가 좀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예를 들면 금메달은 2014년 대회에 비해서 16개에서 14개로 줄어들었고요.

또 볼링도 12개에서 8개로 줄어들었고 우리가 강했던 종목의 금메달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좀 변수가 작용을 했고 그리고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88올림픽에 대비해서 우리가 86년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중국에 금메달 1개 차이로 2위를 했거든요. 일본이 지금 그런 분위기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 거죠.

[앵커]
우리의 목표,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과가 있다면 남북단일팀이 이룬 성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인터뷰]
남북단일팀은 언제나 해피엔딩이고 많은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카누 단일팀에서 여자 드래곤보트, 용선이라고 얘기를 하죠. 5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동메달, 남자는 1000m에서 동메달 그리고 여자 농구 단일팀이 은메달을 가지고 왔거든요.

그런데 카누 단일팀이 드래곤보트에서 금메달까지 따낸 거, 이건 경이롭다고 저는 표현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선수 중에서, 원래 드래곤보트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차출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처음에 모였을 때 드래곤보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선수들도 있는 겁니다, 다른 운동을 했으니까.

그런데 거기다가 남북의 선수들이 합류해서 훈련을 한 지가 한 달이 안 되거든요. 그런데 드래곤보트는 우리의 태권도처럼 중국과 홍콩 그리고 동남아 국가들이 나름대로 종주국이라고 할 수가 있을 정도로 높은 벽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단일팀이 가서 한 달도 안 되는 훈련으로 금메달까지 따냈으니 대단한 일이라고 보고 싶고요.

여자 농구 단일팀, 참 애 많이 썼는데 여자 농구는 우리가 나름대로 자부심 있는 종목이거든요. 항상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서 중국의 높이에 눈물을 흘리지만 그 높이를 극복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 만약에 중국에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으면 단일팀의 또 다른 감동이나 신화를 남겨줄 뻔했었죠.

[앵커]
주목할 만한 선수를 좀 살펴보도록 할까요. 한국 사이클의 나아름 선수. 참 대단했는데 말이죠. 4관왕에 올랐어요.

[인터뷰]
4관왕입니다. 이거 굉장히 칭찬을 해 줘야 됩니다. 왜냐하면 사이클이 비인기 종목이라서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데 사이클에서 4관왕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한국 사이클 사상 최초의 4관왕이기도 하고요.

4관왕한 종목을 보면 개인, 도로독주 그리고 단체 출발과 메디슨이라는 종목이 있는데 개인, 도로독주는 도로 종목이고요. 메디슨과 단체 추발은 트랙 종목인데 사이클에서 도로 종목과 트랙 종목을 동시에 석권하는 경우가 거의 드뭅니다. 이렇게 놀라운 일을 해낸 선수이고요.

그리고 김서영 선수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반갑죠. 왜냐하면 박태환 선수 이후에 한국 수영의 대를 이어갈 스타의 발굴에 굉장히 목을 매 왔는데 김서영 선수 같은 경우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인데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선수가 지금 세계랭킹 1위 선수거든요. 이 선수를 0. 54초 차로 제쳤습니다.

그리고 2분 08초 34로 금메달인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기록할 당시 2분 10초대였습니다. 불과 1년여 만에 2초대를 줄였다는 점에서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희망을 줬죠.

[앵커]
그리고 여자 허들의 정혜림 선수도 칭찬을 해 줘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정혜림 선수 올해 31살이거든요. 30대 들어서 그렇게 원했던, 본인의 숙제라고 얘기했던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겁니다. 여자 허들 100m였었고요. 13초대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는데 다음, 그러니까 다음 2022년 항저우대회에서는 나이 때문에 힘들겠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두 가지의 목표를 세운 겁니다. 도쿄올림픽 출전에다가 또 하나는 도쿄올림픽에서 12초대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메달과 상관없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목표를 내놓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선수가 선수생활을 해피앤딩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를 바라죠.

[앵커]
기계체조도 살펴보도록 하죠. 김한솔 선수, 여서정 선수가 있는데 말이죠. 앞날이 기대가 되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이렇게 봐야겠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동안 한국 체조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좀 더 앞선 성적을 거뒀거든요. 한국 스포츠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체조는 남성이 이끌어왔습니다.

그런데 남성에서도 양학선 선수 때, 부상 때문에 고생하는 사이에 과연 양학선의 뒤를 이어서 남자 선수의 뒤를 이을 선수가 누구냐라는 질문에서 희망을 봤던 게 김한솔 선수입니다.

김한솔 선수 기대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체조 남자 마루운동에서 금메달 그리고 아직은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개인전 도마에서는 금메달 포인트를 받았으면서도 착지 후에 연기가 마무리됐다는 인사를 하지 않아서 은메달로 밀려났는데 실력으로 충분히 인정받았고요.

여서정 선수도 올해 16살입니다. 체조 여자 개인전 도마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올해 16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들까지 저희가 짚어봤는데 그러면 앞으로 우리 선수단이 보완해야 될 부분들, 앞서서 메달밭에서 조금 실수했던 그런 부분들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될까요?

[인터뷰]
좀 뜬금없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아시안게임에서 3위하고 우리가 2위 했다가 우리 국력이 3위다, 2위다 이것을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또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니까 우리가 즐기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바라보아, 여기에 너무 목매지 말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번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체육계에서 각종 보완책, 대책을 마련해 놓을 텐데 한국 스포츠의 목표나 정책의 지향점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 많이 따고 몇 위 하는 것에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때문에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매몰돼서 스포츠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 국민의 건강한 삶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스포츠도 무엇을 해야 될까를 고민하면서 그 결과로 스포츠를 하고 운동을 접하는 선수들이나 동호인들이 많아지는 그런 풍요 속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발굴할 수 있는 이런 지향점을 가지고 좀 장기적으로 내다보면 좋겠다는 말씀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국제대회의 입상 순위가 반드시 국력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서 벗어나야 된다 그런 말씀이 되겠네요.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아시안게임 짚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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