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데니스 텐이 생전 구상한 영화, 러시아 감독이 만든다

故데니스 텐이 생전 구상한 영화, 러시아 감독이 만든다

2018.07.20.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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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이 생전 구상했던 영화를 러시아 유명 감독이 제작한다.

20일(한국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은 영화 '원티드', 2016년 판 '벤허' 등을 만든 러시아 영화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는 데니스 텐이 생전 구상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피겨 선수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로 사망했다.

데니스 텐은 사고가 발생하기 불과 6일 전인 지난 13일,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주최한 '스크린라이프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영화 제작 계획을 공개했다.

데니스 텐이 구상한 영화는 청각장애가 있는 소녀와 벙어리 남자의 관계에 대한 영화로, 모든 대사가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스크린라이프' 방식으로 촬영될 예정이었다.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알려진 뒤 영화가 보고 싶다는 요구가 잇따랐고,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그의 구상을 영화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엄청난 비극"이라며 "재능 많았던 텐에게 영화를 바칠 수 있도록 그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텐은 피겨 선수로서의 공식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영화 제작과 경제학 공부 등 피겨 외의 다른 계획을 밝혀 온 바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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