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인천 감독 "조현우, 월드컵 전 리버풀 감독에게 추천"

K리그 인천 감독 "조현우, 월드컵 전 리버풀 감독에게 추천"

2018.07.09.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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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욘 안데르센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 추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5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언론 다그블라데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한국 골키퍼 조현우를 살펴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전 보낸 문자였다. 이에 안데르센 감독은 "클롭 감독이 월드컵에서 조현우의 활약을 지켜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 주전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와 함께 하지 않고 월드컵 이후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하면서 조현우가 리버풀에 갈 수 있다는 생각도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1989-1990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으로 독일 출신인 클롭 감독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월드컵에서 조현우의 눈부신 활약으로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는 조현우 영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현우의 EPL 진출이 당장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외국인 선수가 EPL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워크 퍼밋'이라고 불리는 영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규정이 까다롭다.

우선 외국인 선수의 EPL 진출 시 해당 선수가 속한 국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0위 이상이어야 한다.

FIFA 랭킹이 50위 이상이라 해도 각 선수의 최근 2년간 A매치 출전 기록이 중요하다. 1∼10위 국가 출신 선수는 A 매치 경기 30% 이상, 11∼20위는 45%, 21∼30위는 60%, 31∼50위는 75% 이상 경기에 출전해야 워크 퍼밋을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 FIFA 랭킹은 57위이며, 50위 이상으로 오른다 하더라도 조현우의 A매치 출전 횟수가 EPL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뿐 아니라 조현우는 2018년 9월 이전에 입대해야 한다. 이로 인해 조현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지부터 주목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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