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독일 골키퍼에게 "드리블 연습 더 하라" 조언

김병지, 독일 골키퍼에게 "드리블 연습 더 하라" 조언

2018.06.28.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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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김병지가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조언했다.

2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과 한국의 경기에서 독일이 1-0으로 뒤지자 골키퍼 노이어가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에 가담하다 골문을 비웠다.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에 가담했던 노이어는 주세종에게 공을 빼앗겼고, 주세종이 긴 패스로 독일 쪽 진영으로 골을 보냈다.

이어 손흥민이 하프라인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전력 질주해 독일의 빈 골대에 가볍게 골을 찔러넣었다. 후반 51분에 터진 쐐기 골이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두고 28일, 김병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독일 골키퍼 노이어를 "김병지 따라쟁이"라고 부르며 "나를 따라 하다가 망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서 "드리블 연습 좀 더 해라…. 헤딩은 그다음에 배우러 온나. 가르쳐 줄게. 오늘은 모두 해피데이 되세요"라고 썼다.

김병지 역시 과거 골문을 지키지 않고 하프라인까지 나와 경기에 참여한 적 있고, 지난 2001년 홍콩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에서는 드리블하다가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는 실수도 저질렀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중간휴식 때 김병지를 불러 "자네가 뭘 잘못했는지 스스로 깨닫고 배워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고 한다.

김병지가 민첩함과 뛰어난 반사신경을 지녔지만 무리한 '깜짝 쇼'를 벌이는 등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린 히딩크 감독은 후반전에는 골키퍼를 김용대로 바꿨다.

히딩크의 김병지에 대한 우려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이운재가 골키퍼로 활약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한국팀에 2-0 승리를 가져다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이어의 실책 덕분에 팬들은 노이어를 "함평 노씨"라고 부르며 "명예 한국인으로 불러줘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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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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