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비난 폭발...1% 가능성 포기 일러

장현수 비난 폭발...1% 가능성 포기 일러

2018.06.25.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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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패스 미스로 박주호의 부상을 유발한 장현수 선수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멕시코전 '태클 실수'를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전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이영표 해설위원도 "태클은 확실한 상황에서만 해야 한다"며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공격수는 태클을 기다리고 있는데, 상대가 슈팅 하기도 전에 태클하면 어떡하느냐"며 질타했는데요.

급기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장현수 선수의 국가대표 퇴출을 촉구하는 비판성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왔는데요.

장 선수를 비하하는 내용의 청원까지 올라와 도가 지나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20년 전 멕시코전 백태클로 비난을 받았던 전 국가대표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장 선수를 격려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기량이 발전한다면 (비난이) 찬사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석주 감독 본인도 "미안한 마음에 차범근 당시 감독을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선수 개인이 느낄 중압감이 얼마나 큰지 드러냈습니다.

슈틸리케 전 국가대표 감독은 오히려 "독일전에 가장 주목할 선수로 장현수를 꼽고 싶다"며 "장현수는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 대표팀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FIFA 랭킹 57위 한국이 1위 독일을 꺾기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설령 이기더라도 멕시코가 스웨덴을 물리쳐야 합니다.

게다가 한국, 독일, 스웨덴의 골 득실까지 따져야 16강의 문턱을 넘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는 한국이 F조 2위에 올라 16강에 들 가능성은 1%라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 1%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현수 선수가 여론의 비난으로 위축된 데다, 주장 기성용 선수는 다리 부상으로 독일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대표팀에게 마지막 남은 기회를 앞두고 질책보다는 격려와 응원으로 기를 살려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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