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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우리 태극전사들, 잘 싸우긴 싸웠는데 좀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스포츠 평론가 연결해서 어제 경기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호 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어제 경기. 공격, 수비 이렇게 좀 나눠서 볼까요? 골키퍼는 따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공격과 수비 중에 어디가 더 문제였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실점은 했지만 어제 경기에서 실점을 한 점으로 막아낸 것은 수비는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공격이었었죠.
[앵커]
공격을 보도록 하죠. 유효슈팅이 0번. 그러니까 골대 안으로 볼 찬 게 한 번도 없었다는 얘기잖아요. 이 부분을 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력의 차이를 실감했다라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고요. 워낙 우리가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까 손흥민 선수나 김신욱 선수나 공격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죠.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항상 얘기를 할 때 수비 위주로 간다는 것은 비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수비에 중점을 두다가 빠른 역습으로 카운터 어택을 날린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과정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던 겁니다. 예를 들면 어제 우리 패스미스가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스웨덴의 장신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수비진 뒤로 찔러주는 패스가 있고 거기 파고드는 선수가 나와야 되는데 이런 날카로운 패스나 침투 패스가 전혀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패스미스가 많았고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볼 배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측면을 파고드는, 우리가 기대했던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이 전혀 나오지 않았죠.
[앵커]
손흥민을 활용을 못했다?
[인터뷰]
손흥민 선수도 활용을 제대로 못 했는데 그런데 손흥민 선수 입장에서도 어쩔 수가 없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워낙 스웨덴에 주도권을 내주고 밀리다 보니까 손흥민 선수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공격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것이었고요. 미드필드나 수비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공이 유효 적절하게 연결이 돼야 손흥민 선수도 뭘 해 볼 텐데 이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골킵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었죠.
[앵커]
김신욱 카드는 어떻게 보세요? 그동안 우리가 김신욱 카드를 많이 안 썼는데 갑자기 좀 나왔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신욱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스웨덴이 피지컬이 좋고 장신 선수들이기 때문에 김신욱 선수의 높이를 이용해서 공략을 해 보겠다는 의도였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완전히 실패로 끝났죠. 실패로 끝난 건 두 가지 정도 요인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손흥민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신욱 선수에게 볼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다 보니까 완전히 혼자 떨어져서 놀았던 겁니다. 또 하나는 김신욱 선수도 높이에서는 스웨덴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았는데 힘에서 밀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때문에 김신욱 선수 카드도 결국은 어제 경기를 보면 실패로 끝난 셈이죠.
[앵커]
이승우 선수를 좀 빨리 투입하는 게 어땠느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승우 선수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전반 15분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다가 15분 이후서부터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는데 김신욱 선수의 높이도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손흥민 선수에게도 볼이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던 게 황희찬 선수였었는데 황희찬 선수가 눈에 띄었던 게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공을 찾아다니는 플레이 때문이었거든요.
이런 점을 본다면 황희찬 선수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이승우 선수를 좀 더 일찍 투입했으면 오히려 이승우 선수가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면서 교란할 수 있는 역할은 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그 점은 좀 아쉬운 대목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그래도 우리한테 참 희망을 줬던 선수가 있죠. 바로 골키퍼였습니다. 대량 실점하는 것 아닌가 조마조마했는데 그나마 대량 실점을 맞아준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활약,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아마도 조현우 선수의 빛나는 선방이 없었다면 어제 경기, 0:1이 아니라 0:2, 0:3까지 갔었겠죠. 조현우 선수,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김승규, 김진현 선수에 이어서 넘버3로 인식됐던 선수였거든요. 그런데 조현우 선수의 선발카드야말로 신태용 감독의 깜짝 카드였다고 보는데 유일하게 골키퍼 포지션에서의 신태용 감독의 깜짝 발탁이 유일하게 성공을 거둔 그런 포지션이라고 봅니다.
조현우 선수, 지금 26살이고요. 2015년에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한 선수인데 대구FC 소속이거든요. K리그에서도 하위권 팀 소속입니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 2부리그까지 가서 발굴을 했고요. 신태용 감독이 그 능력을 높이 봐서 어제 경기에서 그나마 선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좀 아쉽습니다마는 지금 멕시코와 싸워야 되잖아요.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독일을 이긴다, 쉽지 않은 얘기입니다. 벌써부터 3전 전패 얘기가 나오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쉽지 않다라고 보죠. 어제 정도의 경기력으로 보면 독일과 멕시코를 이기기는 힘들다라고 보고요. 그나마 독일 그리고 멕시코전에서는 대량 실점을 하지 않으면 다행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요, 또 스포츠는 항상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꼭 이겨야 된다, 이런 부담감을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잘 싸웠다라는 얘기는 좀 들었으면 하는 이번 월드컵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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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태극전사들, 잘 싸우긴 싸웠는데 좀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스포츠 평론가 연결해서 어제 경기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호 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어제 경기. 공격, 수비 이렇게 좀 나눠서 볼까요? 골키퍼는 따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공격과 수비 중에 어디가 더 문제였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실점은 했지만 어제 경기에서 실점을 한 점으로 막아낸 것은 수비는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공격이었었죠.
[앵커]
공격을 보도록 하죠. 유효슈팅이 0번. 그러니까 골대 안으로 볼 찬 게 한 번도 없었다는 얘기잖아요. 이 부분을 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력의 차이를 실감했다라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고요. 워낙 우리가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까 손흥민 선수나 김신욱 선수나 공격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죠.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항상 얘기를 할 때 수비 위주로 간다는 것은 비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수비에 중점을 두다가 빠른 역습으로 카운터 어택을 날린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과정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던 겁니다. 예를 들면 어제 우리 패스미스가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스웨덴의 장신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수비진 뒤로 찔러주는 패스가 있고 거기 파고드는 선수가 나와야 되는데 이런 날카로운 패스나 침투 패스가 전혀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패스미스가 많았고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볼 배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측면을 파고드는, 우리가 기대했던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이 전혀 나오지 않았죠.
[앵커]
손흥민을 활용을 못했다?
[인터뷰]
손흥민 선수도 활용을 제대로 못 했는데 그런데 손흥민 선수 입장에서도 어쩔 수가 없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워낙 스웨덴에 주도권을 내주고 밀리다 보니까 손흥민 선수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공격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것이었고요. 미드필드나 수비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공이 유효 적절하게 연결이 돼야 손흥민 선수도 뭘 해 볼 텐데 이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골킵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었죠.
[앵커]
김신욱 카드는 어떻게 보세요? 그동안 우리가 김신욱 카드를 많이 안 썼는데 갑자기 좀 나왔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신욱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스웨덴이 피지컬이 좋고 장신 선수들이기 때문에 김신욱 선수의 높이를 이용해서 공략을 해 보겠다는 의도였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완전히 실패로 끝났죠. 실패로 끝난 건 두 가지 정도 요인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손흥민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신욱 선수에게 볼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다 보니까 완전히 혼자 떨어져서 놀았던 겁니다. 또 하나는 김신욱 선수도 높이에서는 스웨덴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았는데 힘에서 밀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때문에 김신욱 선수 카드도 결국은 어제 경기를 보면 실패로 끝난 셈이죠.
[앵커]
이승우 선수를 좀 빨리 투입하는 게 어땠느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승우 선수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전반 15분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다가 15분 이후서부터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는데 김신욱 선수의 높이도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손흥민 선수에게도 볼이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던 게 황희찬 선수였었는데 황희찬 선수가 눈에 띄었던 게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공을 찾아다니는 플레이 때문이었거든요.
이런 점을 본다면 황희찬 선수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이승우 선수를 좀 더 일찍 투입했으면 오히려 이승우 선수가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면서 교란할 수 있는 역할은 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그 점은 좀 아쉬운 대목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그래도 우리한테 참 희망을 줬던 선수가 있죠. 바로 골키퍼였습니다. 대량 실점하는 것 아닌가 조마조마했는데 그나마 대량 실점을 맞아준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활약,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아마도 조현우 선수의 빛나는 선방이 없었다면 어제 경기, 0:1이 아니라 0:2, 0:3까지 갔었겠죠. 조현우 선수,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김승규, 김진현 선수에 이어서 넘버3로 인식됐던 선수였거든요. 그런데 조현우 선수의 선발카드야말로 신태용 감독의 깜짝 카드였다고 보는데 유일하게 골키퍼 포지션에서의 신태용 감독의 깜짝 발탁이 유일하게 성공을 거둔 그런 포지션이라고 봅니다.
조현우 선수, 지금 26살이고요. 2015년에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한 선수인데 대구FC 소속이거든요. K리그에서도 하위권 팀 소속입니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 2부리그까지 가서 발굴을 했고요. 신태용 감독이 그 능력을 높이 봐서 어제 경기에서 그나마 선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좀 아쉽습니다마는 지금 멕시코와 싸워야 되잖아요.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독일을 이긴다, 쉽지 않은 얘기입니다. 벌써부터 3전 전패 얘기가 나오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쉽지 않다라고 보죠. 어제 정도의 경기력으로 보면 독일과 멕시코를 이기기는 힘들다라고 보고요. 그나마 독일 그리고 멕시코전에서는 대량 실점을 하지 않으면 다행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요, 또 스포츠는 항상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꼭 이겨야 된다, 이런 부담감을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잘 싸웠다라는 얘기는 좀 들었으면 하는 이번 월드컵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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