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서영우, 아쉬운 6위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서영우, 아쉬운 6위

2018.02.20. 오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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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서영우, 아쉬운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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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기대했던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1차에서 4차 시기까지의 주행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이 경기에서 원윤종-서영우 조의 발목을 잡은 것은 1차 시기에서의 저조한 기록이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원윤종-서영우 조는 전체 30개 팀과 경쟁해 6위에 올랐습니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의 16위에 비하면 10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것입니다.

하지만 평창에서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던 점을 감안하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틀간 4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에서 두 사람의 발목을 잡은 것은 첫날 1차 시기의 저조한 기록.

1차 시기에서 49초 50의 기록으로 30개 팀 가운데 1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고, 둘째 날 3차, 4차 시기에서 각각 5위를 차지하며 선전했지만, 1차 시기에서 벌어진 상위권 팀들과의 기록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차 시기에서 원윤종 서영우 조는 전체 30개 팀 가운데 맨 마지막인 30번째 주자로 나섰습니다.

썰매 종목의 특성상 출발 순서가 뒤로 밀릴수록 노면 상태가 나빠지는 만큼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고, 주행에 실수까지 겹치며 메달권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합산 기록이 '100분의 1초'까지 똑같았던 캐나다와 독일에 공동 수여됐고, 동메달은 라트비아에 돌아갔습니다.

2013년 여름부터 호흡을 맞춘 원윤종-서영우는 2015-2016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정작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원윤종 / 2인승 봅슬레이 대표 : 브레이크 맨 서영우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제가 어제 많이 긴장한 탓에 실수를 해서 많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봅슬레이 2인승에서 아쉬움을 남긴 원윤종-서영우는 24, 25일 이틀간 열리는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도 출전합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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