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무패행진 스웨덴도 꺾었다!

[앵커]
여자컬링 대표팀이 무패 행진을 달리던 강팀 스웨덴에 첫 패배를 안기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정종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이 '강팀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캐나다와 스위스, 영국을 제압한 우리 팀은 5연승을 달리던 스웨덴마저 돌려 세웠습니다.

10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7대 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초반 우리 대표팀은 강팀을 만난 긴장 탓에 샷이 흔들리며 스틸을 당했지만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3엔드까지 서로 치고 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중반 들어 승기를 잡았습니다.

4엔드 2득점 스틸을 시작으로 6엔드까지 3점을 앞서가며 상대방을 압박했습니다.

[김은정 / 여자 컬링 국가대표(스킵) : 스웨덴 경기가 제일 어려울 거라 예상했는데 2점 스틸을 하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게 돼서 좋았습니다.]

우리 팀의 선전에 부담을 느낀 스웨덴이 무리한 공격을 했고, 우리 선수들은 실수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승부처인 8엔드에선 치열한 센터라인 장악 싸움 끝에 추가로 두 점을 얻어내며 무패행진을 달리던 스웨덴를 코너로 몰았습니다.

맹렬한 추격전을 펼친 스웨덴은 마지막 엔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우리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경애 / 여자 컬링 국가대표 :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저희가 달라지는 게 아니라 저희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선 전적 5승 1패를 기록한 우리 대표팀은 러시아와 미국, 덴마크와 경기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4강 진출을 넘어, 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가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YTN 정종석[jungjs@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