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메달 이상화 "마지막 아니다, 1∼2년 더 뛸 것"

3연속 메달 이상화 "마지막 아니다, 1∼2년 더 뛸 것"

2018.02.19.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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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메달 이상화 "마지막 아니다, 1∼2년 더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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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철 / 스포츠 대기자

[앵커]
오늘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이야기해도 질리지 않고 즐겁고 흐뭇합니다. 이상화 선수 3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앵커]
평창올림픽 소식 최동철 스포츠 대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건강한 모습 뵈니까 좋습니다. 평창올림픽 최대 관심 선수였던 이상화 선수.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놓쳤지만 최선을 다했죠. 은메달 획득 정말 대단한 일이죠?

[기자]
저는 기자 40년 이상 했어요. 많은 선수를 만나봤습니다마는 이상화 선수는 제 머릿속에 남아 있는 대단해요. 이 선수는 징크스가 없는 선수라고 자기가 얘기했어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따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제는 아깝게 그러나 최선을 다 한거예요. 왜냐하면 이상화 선수가 왼쪽 무릎은 연골이 다 닳았어요. 물이 고여 있어요. 그리고 작년에는 하지정맥 세탁소 같이 서서 일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직업병으로 걸리는 그건 수술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니까 참 제가 보기에는 이상화 선수는 최선을 다한 것이고 한 달 전에 독일에 가서 케빈 크로켓 코치와 마무리하고 이번에 금메달을 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벽은 높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나 잘했습니다.

[앵커]
정말 잘했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 100m까지 초반 스타트가 굉장히 빨랐던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약간의 실수가 있었어요.

[기자]
그러니까 500m 이니까 링크는 400m입니다. 육상 경기와 같습니다. 남자는 육상에서 400m이지만 빙상 스피드스케이팅는 500m 인데 100m 랩타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사실 고다이라 선수보다 앞섰어요. 마지막 50m 남겨놓고 세 번째 코스에서 조금 실수가 온 거예요. 그래서 0.39초 차로 아깝게 고다이라 선수에게 금메달을 주고 말았죠. 그러나 3회 연속 메달, 그것도 금메달, 금메달, 은메달 정말 대단한 거죠.

[앵커]
어제 이상화 선수 시청률이요. 경기하는 모습 시청률이 50%를 넘었다고 할 정도로 아주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는데요. 오늘 또 기자회견을 했는데 관심이 다음 번 올림픽에도 나갈 것이냐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당장 선수 생활은 계속 하겠지만 올림픽 차기 올림픽 출전 문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죠?

[기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분명히 스물아홉 살이거든요. 그러면 2022년 베이징올림픽은 33살이란 말이죠. 고다이라 선수가 32살이에요.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아마 이상화 선수는 좀 쉬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상화 선수 성격으로 봐서 다시 금메달 도전한다고 할 거예요. 분명해요.

[앵커]
이상화 선수가 개인적으로 하루에 7차례 알람을 정해놓았다고 하던데요. 어제는 알람을 다 껐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푹 쉬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거죠.

[기자]
어제 워밍업 하는 걸 보니까 그러니까 32명이 출전하게 되는데 1명이 마지막에 출전을 안 했더라고요. 14조에서 고다이라 선수가 뛰었고 15조 이상화 선수가 뛰었는데 14조 그 전에 있었던 경기를 이상화는 보지 않았습니다. 왜, 그걸 보면 심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이상화 선수는 어제 경기는 자기로서는 최선의 모든 걸 다 노력했던 거예요.

[앵커]
다 쏟아부었던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어제 끝나고 눈물을 흘리는데 같이 우신 분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눈물나더라고요.

[앵커]
저도요.

[인터뷰]
이상화 선수는 참 대단한 선수예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가기 전에 화보를 찍었잖아요. 아주 야한, 웬만한 사람은 찍지 않습니다. 왜, 자신감이 있으니까. 그러고 나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가까운 남자친구 아이스하키 선수를 소개해줬잖아요. 그 정도로 자신이 있는 선수예요. 그렇기 때문에 21세기 스타 선수의 모델이 이상화 선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이상화 선수의 인터뷰를 봐도 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가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 얘기를 잠깐 해볼까 하는데요. 일본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첫 여자 선수 금메달이라고 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일본이 말이죠. 인구도 1억 3000만 명입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또 나가노동계올림픽을 두 번 개최한 나라인데 20번, 이번이 23번째입니다. 20번, 지난 대회까지 20번 나와서 금메달이 10개밖에 없어요. 우리나라는 17번 나와서 금메달 26개입니다. 여자 선수가 10개의 금메달 가운데 금메달이 없었어요. 이해가 안 간다.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두 번 유치됐는데 금메달이 10개밖에 없고 대한민국이 26개가 있었다면 아마 야단났을 겁니다. 어제는요, 고다이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고 그리고 고다이라 선수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때 이상화 선수 금메달을 땄을 때 12였어요. 소치대회 때 금메달 땄을 때, 이상화가. 5위였었어요. 자기가 보따리를 싸서 네덜란드로 갔어요. 거기에서 팀머라는 코치를 만단 거예요. 거기에서 팀머 코치가 고다이라, 네가 이상화를 이길 수 있는 건딱 한 가지가 있다. 자세를 바꿔라. 성난 고양이처럼 자세를 바꿨어요. 그것이 2년 동안 이상화 선수가 굉장히 밀린 겁니다. 그래서 이상화 선수가 끝까지 이번 만큼은 고다이라를 꺾으려고 했는데 마지막 세 번째 커브, 코스에서 실수 때문에 0.39초 차로 결국은 금메달을 놓치는,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죠.

[앵커]
그런 숨은 이야기가 있었군요.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 굉장히 치열한 라이벌 관계인데 어제 경기가 끝나고는 굉장히 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인터뷰]
고다이라 선수가 먼저 경기가 끝났으니까 가서 격려도 해 주고 친구예요. 우리 설에 왔을 때 택시비를 이상화 선수가 대주기도 하고 선수들은 항상 라이벌이지만 라이벌이 있어야 사실은 선수가 발전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상화 선수가 500m 36초 36. 저는 기록을 잘 말 안 해 줍니다. 왜냐하면 그걸 들으신 분은 머리 회전하면 머리가 아픈데 36.36의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고다이라 선수는 1000m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어제도 기록을 냈지만 아주 대단한 선수들이죠.

[앵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이후에 고다이라 선수가 다음에 뛸 이상화 선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관중석에 쉿 이런 모양을 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스타트할 때는 관중들이 응원하면 안 돼요. 긴장돼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고다이라 선수가 쉿 한 거죠.

[앵커]
매너손이라고 아주 호평받았습니다.

[인터뷰]
그럼요. 스포츠맨십. 그래서 고다이라 선수가 오히려 일본 열도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 남은 경기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봤으면 하는데요. 우리나라 남아 있는 경기들 가운데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우리나라가 시작할 때 이번 평창올림픽을 시작할 때 우리가 8-4-8-4 전략입니다. 무슨 얘기냐,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종합4위. 30년 전 서울올림픽 때 우리가 종합 4위를 차지한 바 있죠.

금메달 8개가 뭐냐. 쇼트트랙, 윤성빈 스켈레톤. 쇼트트랙에서 4개나 5개를 본 거예요. 그다음에 빙상에서 팀추월을 하고 그다음에 매스스타트 이승훈 선수. 지금 세계랭킹 1위거든요. 그다음 여자 김보름 선수. 이렇게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이제 중반 정도 남았잖아요. 이번 일요일에 폐막식을 갖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것이 쇼트트랙에서 4개 금메달이 남아 있습니다. 남녀 계주. 여자는 3000m, 남자는 5000m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500, 1000이 있단 말이죠. 그러고 매스스타트가 있고 팀추월 경기가 있단 말이죠.

이런 점에서 당초 계획했던 대로 그대로 돌아가고 있다. 단 어제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면 금상첨화였죠.

[앵커]
저희가 앞선 리포트에서도 보여드렸지만 컬링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저는 오래 체육기자를 했기 때문에 여자 컬링이 이번에 사고 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방송에서. 왜 그러냐 작년에 미국 여자 프로골프 대회가 33개 대회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나라 사람이 17번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15번 우승을 차지했어요.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이 손재주가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지난 소치동계올림픽대회 때 우리가 36패로 8위, 10개 팀 8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사고를 칠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번에 사고치고 있어요. 내일 미국과의 경기 있거든요. 이제3경기가 남았는데 오늘도 스웨덴을 7:6으로 잡지 않았습니까? 컬링이 의외로 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너무 잘하더라고요.

[인터뷰]
잘하죠. 영국의 외신에 의하면 영국의 종주국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거예요.

[앵커]
오는 22일 목요일이 우리에게 골든데이로 이렇게 꼽히고 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2일에 금메달 3개가 나옵니다. 남자 계주 5000m가 있고요. 그다음에 여자 1000m가 있고 남자 500m 계주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계주가 약해요. 지난번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최민정 선수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되었죠. 두 바퀴 돌 때 캐나다의 부탱 선수 아웃코스에서 인코스 들어올 때 무릎을 쳤다고 실격을 당했거든요.

남자도 우리가 지금까지 금메달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6개를 따냈습니다. 은메달17개, 동메달 10개인데 금메달만 얘기하자면 21개가 쇼트트랙이에요. 그리고 김연아가 하나 따고 그다음에 빙상에서 5개를 따냈거든요.

이번에 쇼트트랙에서 2개의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그러니까 동계올림픽에서 22개를 따냈는데 하계올림픽에서 양궁이 23개 금메달을 따냈죠. 이런 걸 보면 우리는 분명하게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고 당초에 계획했던 대로 잘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해 주고 있습니다. 부디 끝까지 마지막까지 큰 부상 없이 준비해온 모든 것들 다 보여줄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철 스포츠 대기자와 함께 올림픽 소식 짚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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