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윤성빈·김지수 "스켈레톤의 새로운 역사"

[기자회견] 윤성빈·김지수 "스켈레톤의 새로운 역사"

2018.02.17.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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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윤성빈 선수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에서 귀중한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또한 첫 올림픽출전임에도 6위라는 성과를 올린 김지수 선수 그리고 봅슬레이 스켈레톤의 이용 총감독님을 축하하고 스켈레톤 선수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참고로 메달리스트의 기자회견은 선수의 경기가 모두 끝난 다음 날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되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용 / 스켈레톤 감독]
오후에 하려고 했는데 시간관계상 아침 일찍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설날을 맞아서 국민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윤성빈 선수와 잠재력을 보여준 김지수 선수를 축하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함께해 주신 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윤성빈 선수는 당연히 금메달 획득으로 우리 스켈레톤의 새로운 역사를 썼고요.

김지수 선수 역시 올림픽에 처음 출전인데도 불구하고 6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도전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 두 선수에게 모두 재미있는 기삿거리 많이 써주시고요. 앞으로 남은 경기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성빈 /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저희가 여태까지 준비한 것들을 정말 후회 없이 다 보여드려서 너무 기분이 좋고 저희 팀 모두 다같이 엄청 많이 노력하고 고생했는데 그런 것들을 제가 이렇게 보답을 해 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정말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 스켈레톤 6위]
우선 메달을 정말 따고 싶었는데 메달을 못 따서 정말 아쉬운 마음이 크고요. 메달을 가장 따고 싶던 이유가 감독님을 비롯해서 고생하시는 우리 코치님들, 모든 스태프 분들께 메달로 보답을 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스럽고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이 용 / 스켈레톤 감독]
안녕하세요? 이용 감독입니다. 제가 눈이 부었는데요. 잠을 자고 온 게 아니라 아침에 윤성빈 선수한테 느닷없는 세리머니를 받았습니다. 메달을 저한테 순간적으로 걸어줘서 울컥하는 마음에 잠시 또 잠깐 눈물을 흘렸는데요. 이렇게 훌륭한 제자를 두어서 정말 행운의 지도자가 된 것 같고. 저희는 이번 올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저희 봅슬레이 스켈레톤연맹뿐만 아니고 저희가 지금 국가대표 전용 숙소에서 2층에서 잠을 자고 1층에서 밥을 먹고 지하 1층에서 웨이트훈련을 하고 그렇게 준비해 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사전 5월부터요. 대한체육회하고 협력해서 가장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6개월가량 준비를 해온 상태입니다.

그래서 대한체육회에서도 흔쾌히 그걸 허락했고 체육회에서도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식단과 더불어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그것에 있어서 철저한 준비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끝으로 인사말씀은 그렇고 어제 설날인데 많은 분들한테 축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설날에 큰 선물을 온 국민들한테 주었다는 그런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우리 선수들 너무나 자랑스럽고 너무나 대견스럽습니다.

Q. 안녕하십니까? TV조선 박 기자인데요. 윤성빈 선수, 김지수 선수, 이용 감독님께 모두 질문드리겠습니다. 간밤에 회포를 푸셨는지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윤성빈 선수 같은 경우 세리머니 시상식 이후에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간략하게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메달 세리머니 끝난 후에 이것저것 하고 그리고 빌리지에 들어가서 배가 너무 고파서 저랑 둘이 밥 먹고 숙소 들어오니까 12시 반이었거든요. 몸은 너무 피곤하고 쉴 시간은 없고 그래서 저희가 따로 한 건 없고요. 들어가서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거, 쉬는 거 말고는 할 수 있었던 게 없었습니다.

A. 저도 성빈이 세리머니하는 거 축하해 주러 갔다가 숙소로 옮기고 하니까 늦은 시간이어서 그냥 바로 잠을 잤습니다.

A. 저는 오전에 윤성빈 선수 금메달 획득한 이후에 어떻게 보면 기쁨과 잠시 바로 오후에 봅슬레이 오피셜 트레이닝 진행했고요. 저녁 때는 정소피아 선수 시합 때문에 끝나니까 12시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 정말 선수들과 만찬을 즐겨야 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약간 놀란 부분이 있었습니다. 12시 반 정도에 선수촌을 들어가는 순간 오늘은 내가 제일 늦게 자겠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저 오기 전까지 대한체육회 현장 직원분들이 자지 않고 계시더라고요. 그분들의 정말 고생했다는 그 한마디가 마음으로 정말 울컥했고요.

어제 제가 제일 감동받았던 것은 일단은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이지만 저의 닉네임은 숨은 영웅 이용 감독입니다. 항상 뒤에 숨어서 선수들 지도를 했는데. 어제 선수촌장님이 저한테 와서 진정한 숨은 공로자는 이용 감독이야, 악수를 해 주면서 안아줄 때 너무나 울컥하고 참 기뻤던 것 같습니다. 그것만큼 회포를 푸는 게 없다고 봅니다.

Q. MBC 전 기자입니다. 윤성빈 선수한테 질문 하나 하려고 했는데 어제 경기에 관한 질문을 많이 했기 때문에 반복되는 부분일 수 있는데 기사 하나를 보니까 9번 트랙 보니까 순간포착 사진을 봤는데 1, 2, 3, 4차 주행이 거의 한 번 지나간 것처럼 똑같이 나온 사진이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많은 연습을 했으니까 그랬기는 했겠지만 아무나 그렇게 많이 연습한다고 다 똑같이 되지는 않을 것 같고 본인만의 그렇게 하기 위한 노력 과정이라든가 노하우라든가 그런 것이 궁금합니다.

A. 그건 저희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여태까지 훈련을 해왔고 그게 바로 홈트랙이라는 이점이고. 그 홈트랙이라는 이점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너무 기분 좋았고. 그리고 다른 특별한 노력이라기보다는 그냥 연습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훈련에 임했다기보다는 저희는 훈련 한번 할 때마다 다 같이 노력하는, 다 같이 고생하시는 분이 많거든요. 한 명이 썰매를 타면 모든 코치들이 다 움직여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 다 같이 함께한 그런 것들 때문에 그런 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CBS 김민성 기자입니다. 2위와의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꾸준히 스스로 기록을 갱신하셨어요. 혹시 좀 그런 격차들이 1948년 이후로 가장 크게 벌어졌는데 그런 것들을 3, 4차 주행에서는 의식하면서 타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성빈 선수께 질문드립니다.

A. 가장 큰 격차라는 것은 저도 사실 기사 보고 알았는데요. 사실 그런 거 신경 잘 안 씁니다, 저는. 신경 잘 안 쓰고. 시합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다 좋게 잘됐지만. 그런데 매번 주행할 때마다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들을 채우기 위해서 집중했던 게 모든 주행에서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고 개선되면서 기록이 좋게 나왔다고 생각해요.

Q. 윤성빈 선수에게 질문드리겠는데요. 한국일보 오 기자입니다. 어제 현장에 어머니와 여동생이 와 계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금메달 따고 나서 가족분들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어머니가 어떤 말씀해 주셨는지 궁금합니다.

A. 특별히 저희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이 길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아예 못 볼 수도 있었던 걸 겨우겨우해서 보기는 봤는데. 다른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비춰지는 것은 만나면 부둥켜안고 막 울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는 안 했고 그렇게 격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다 서로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Q. 데일리 기자입니다. 윤성빈 선수 중계하신 많은 분들이 허벅지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다른 선수들보다 유독 발달했는데 혹시 하체운동은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이런 부분 하나. 그동안 얼마나 이런 하체를 단련하기 위해서 노력하셨는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고요.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는데 그 축전 보고 어떤 소감을 받으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하체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들 우리 팀 다 같이 똑같은 스케줄로 운동을 하는데 저만 유독 그렇게 된 것은 핏줄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고. 축전은 저도 직접 전달받기 전에 기사로 먼저 접했는데. 보고 정말 성공했구나라고 생각했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게 끝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도 했어요.

Q. 스포츠서울 기자이고요. 김지수 선수한테 질문할 게 있는데요. 어제 경기 끝나고 2차 때 약간 힘이 들어가지 않았느냐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1차 때 4위를 하고 나서 본인 스스로 욕심이 들어가서 원하는 기록이 안 됐는지, 그때 순간이 궁금하고요. 이용 감독님께 질문드릴 거는 윤성빈 선수와 김지수 선수가 좋은 레이스를 펼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 시각에서는 어떤 점을 더 채웠으면 좋겠다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우선 1차보다 2차에서 힘이 좀 들어갔던 건 맞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제 강점이 스타트라고 생각하는데 그 스타트에서 조금 어떤 실수가 나와서 힘이 들어가서 1차보다 기록이 덜 좋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A. 윤성빈 선수는 전략적으로 100% 이상 그 이상인데 김지수 선수 같은 경우는 윤성빈 선수하고 사실상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연습할 때는 김지수 선수가 더 빠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때는 윤성빈 선수하고 0.1초 그 이상 나올 때가 있었습니다. 스타트만 평소처럼 긴장하지 않고 했다면 4번 주행이다 보니까 4번 주행에 스타트만 0.4초 차이가 났습니다.

그건 피니시 기록이 0.8초의 차이거든요. 긴장하지 않고 했다면 충분히 동메달도 가능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게 가장 아쉬웠고요. 다른 선수들. 2월 1일날 진천선수촌에 갔던 게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은 평창에서 훈련을 해야 하지 않느냐 얘기를 했는데 2월 1일부터 가서 체력을 관리, 유지를 하고 그리고 좋은 음식 먹고 푹 자고. 그런 성과가 윤성빈 선수의 스타트 4번 연속이었던 성과가 아니었나 싶고요. 봅슬레이 하나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같은 경우 심리적인 부분이 굉장히 큽니다.

심리적인 부분이 흔들리면 그 썰매 종목은 완전히 경기가 망합니다. 더군다나 윤성빈 선수 같은 경우는 이제는 쫓는 입장보다는 올림픽에서는 쫓기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항상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쫓는 입장이었다가 올림픽에서 쫓기는 입장이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정말 고민하고 대한체육회하고 굉장히 상의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심리적 안정이 되게끔 강사를 초빙해서 했던 부분인데 그게 정말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저조차도 굉장히 놀랐고 선수들조차도 계속 훈련만 진행해 왔다가 그 강의를 한번 듣고 선수들 마음이 정말 안정적이었고 또 출발하기 하루 직전에 그 강의를 들었을 때 선수들의 심리적이나 안정적 그리고 그 심리적인 부분. 그런 것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를 제가 연구하고 또 그런 부분을 받아왔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4번 다 같은 주행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선수들이 그게 좋았던지 안 좋았던지 모르는데.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는.

Q. SBS 기자입니다. 김지수 선수한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아까 이용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스타트는 정말 폭발적인 스타트인데 드라이빙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완할 건지가 궁금하고요. 이용 감독님이 향후 시대는 윤성빈 선수의 시대라고 말씀하셨는데 김지수 선수의 목표가 있지 않습니까? 또 어떤 포부를 갖고 계신지. 그리고 마지막 마지막으로 두 선수가 각자 어떤 의미인지. 윤성빈 선수한테 김지수 선수는 어떤 선수인지, 김지수 선수한테 윤성빈 선수는 어떻게 다가오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죄송한데 질문을 까먹었습니다. 드라이빙 면에서는 제가 아직 좀 경력이 짧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우선 경력을 조금 더 채우고 공부를 더 많이 하고 하면 그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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