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쇼트트랙 500m 실격...왜?

최민정 쇼트트랙 500m 실격...왜?

2018.02.14. 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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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쇼트트랙 500m 실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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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영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소식 짚어보는 순서 마련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서 이제 엿새째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점점 더 경기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경기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쇼트트랙에서 최민정 선수가 500m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따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어요.

[인터뷰]
실격을 당하고 말았는데요. 크게 저는 두 가지로 그 이유를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작전 실패라고 봐요. 왜냐하면 준준결승전 때 2위로 통과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준결승 때 너무 힘을 많이 썼어요. 아리아나 폰타나에 이어서 2위로 들어와도 되는데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면서 힘을 많이 썼거든요. 그건 왜냐하면 결승전 때 자신이 출발이 늦으니까 1번 레인을 배정받기 위해서 너무나 준결승 전 때 힘을 많이 쏟아부었는데 결국 1번 레인에는 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타트가 좀 늦어서 세 번째로 출발했거든요. 여기에서 따라잡는 과정에서 킴 부탱 선수한테 저지를 했거든요. 여기에서 반칙을 당한겁니다. 킴 부탱 선수를 최민정 선수를 몇 번 밀기는 했어요. 그런데 지금 저 장면입니다. 노골적으로 막지는 않았는데 그러니까 약간 작전실패도 있고요.

실력은 금메달권이죠. 작전 실패도 있고 더 큰 것은 아마 좀 대한민국을 견제하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그동안 50개의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쇼트트랙에서. 그런데 22개 금메달을 땄거든요. 이번에 임효준 선수까지. 그러니까 50개 가운데 22개이니까 44%를 우리가 가져갔어요. 2위 중국이 9개밖에 안 될 정도로. 그러니까 한국을 좀 견제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게 몸싸움이 있는 종목 아닙니까? 그런데 다른 종목 같으면 견제할 수가 없죠. 예를 들어서 네덜란드 같은 경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8개 가운데 36개를 네덜란드는 스피드에서 따고 있거든요. 그런데 견제를 할 수 없거든요.

[앵커]
워낙 실력이...

[인터뷰]
실력보다 2명씩 하니까. 심판의 개입이 안 되니까. 그런데 쇼트트랙은 심판이 개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에요.

[앵커]
지금 한번 다시 장면을 보면 500m이기 때문에 짧아서, 반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만 이게 신체 접촉이 어쨌든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최민정 선수가 왼손을 내민 것은 방어하는 게 아니라 내고 있다가 다시 집어넣었거든요. 지금 내고 있죠. 지금 저게 킴 부탱 선수를 방해했다는 것인데 킴 부탱은 두세 번 밀었어요. 미는 바람에 스피드가 떨어졌었거든요. 오히려 사실 최민정 선수가 더 많이 피해를 당한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카메라에 잡힌 것은 노골적으로 왼손을 내민 게 잡혔기 때문에 방해를 해서 은메달이 취소되는 그런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앵커]
말씀을 하신 것처럼 심판 판정에 대해서 조금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요. 그래서 누리꾼들의 반발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8년 전으로 한번 돌아가 보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땄어요. 그리고 태극기까지 들고 돌았어요. 박승희 선수가 있을 때. 그런데 이게 취소가 됐거든요. 중국 선수를 방해했다고 해서. 그런 거에 이어서 이번에 두 번째거든요. 큰 것만 해도.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너무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 강하기 때문에 역차별 당하는 것도 좀 있고 두 번째는 최민정 선수 정도면 결승전 때 아웃코스로 돌아서 다른 선수 방해하지 않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준준결승전 때 힘을 덜 써서 2위로 몸이 안 풀려서 들어왔지만 준결승전 때 폰타나와 1, 2위 싸움을 할 때 2위로 들어왔으면 되거든요. 너무 이 선수가 힘을 많이 써서 앞서는 바람에 거기에서 약간 체력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작전 실패와 크게 보면 우리나라가 견제를 좀 받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은메달을 뺏기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작전 실패와 다른 팀의 견제를 말씀을 하셨는데 최민정 선수는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또 남아 있어요. 1000,1500m 남아 있는데요. 500m 경기 때문에 전력 손실을 입는다든가 심적 동요를 입는다든가 그게 좀 걱정이 돼요.

[인터뷰]
물론 최민정이 4관왕을 하기 위해서 2년 전부터 스타트를 많이 준비하고 체중도 약간 불렸던 것도 사실이에요. 왜냐하면 체중이 있어야지 폭발적인 스타트를 하거든요. 하지만 원래 주종목은 1500m 이고 두 번째 종목이 1000m. 그리고 3000m 계주는 넷이 함께하는 것이니까 앞으로 세 종목은 우리가 금메달 따지 못하면 이변이고요.

500m는 사실상 금메달 따면 이변이었어요. 원래 폰타나 선수, 이탈리아, 금메달을 딴 선수가 은퇴를 한 선수거든요. 작년에 다시 복귀를 한 게 500m 와 3000m 계주 때문에 복귀한 거거든요. 이탈리아 빙상협회에서 이 선수 복귀하지 않으면 평창이 어렵다고 보고 아주 멀게 내다보고 복귀를 시킨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500m는 따면 좋지만 못 따도 우리는 금메달 8개가 우리나라목표 아닙니까? 여기에 지금까지 이상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남은 내일 모레, 글피 1500m, 큰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 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요. 500m 은메달을 땄다고 해도, 또한 실격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위축될 최민정 선수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실격 판정을 받고 나서 최민정 선수가 보인 반응을 저희가 화면으로 좀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보면서 얘기를 드리죠. 선수들끼리 속상했는데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좋았다라고 했고요. 앞으로 작은 실수 같은 판정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우승하도록 하겠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도 보여요.

[인터뷰]
잊는 것도 실력이거든요. 자꾸 떠올라서 영향을 끼치게 되면 다음 경기에 영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빨리 잊어버리는 것도 실력이에요. 그 정도 실력이 되는 선수입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앵커]
계속해서 남자 선수들 내용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1000m 예선하고 계주가 있었는데요. 예상대로 좋은 결과들이 나왔어요.

[인터뷰]
5000m 계주에서는 올림픽 신기록 세우면서 결정전에 진출했고요. 1000m 남자 경기에서는 준준결승에 서이라 선수까지 포함해서 황대헌, 임효준 다 올라갔는데 문제는 준준결승에서 같은 조에 셋이 몰려있다는 겁니다. 두 명만 준결승에 올라가거든요, 그 조에서.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선수까지 있기 때문에 한 선수는 떨어지는데 어드밴스를 받지 못하면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명만 올라가니까요.

[앵커]
그러면 최대 3명이 올라갈 수 있나요?

[인터뷰]
두 명만 올라가는 건데 한 조에 두 명씩 해서 준결승에 8명이 진출하게 되는데 여기에 우리는 같은 조에 세 명이 몰려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한 명이 반드시 떨어지게 되는데 이 선수가 혹시나 어드밴스를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선수가 밀어서 탈락됐다 이렇게 되면 어드밴스가 되니까 그런 거 아니면 2명만 준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 떨어질 수도 있는 거고요.

다 떨어질 수 없는 게 4명 가운데 2등까지 올라가니까 그 가운데서 3명 않습니까? 그러니까 1명은 반드시 올라가고 최대 2명까지 올라가는데 어드밴스를 받으면 3명 다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인데 어드밴스라는 것은 떨어진 다른 선수에 의해서 억지로 밀려서 넘어졌다. 그 선수를 구제해 주자, 그게 어드밴스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2명이 올라가는 게 정상입니다. 그러면 준결승전 8강에 2명밖에 못 올라가는 거죠. 1명은 떨어지게 되는 거죠, 운명적으로.

[앵커]
계주가 특히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4명의 선수가 함께 뛰잖아요. 이건 출발선수 이게 순번을 정할 때 어떤 것을 고려해서 하게 됩니까?

[인터뷰]
보통 스타트가 좋은 선수를 맨 앞에 세우고요. 그다음에 체중이 무거운 선수 다음에 가벼운 선수를 넣어요. 왜냐하면 힘이 센 선수가 앞에 있는 가벼운 선수를 밀어야 되잖아요. 우리나라에 김도겸 선수가 있어요. 계주 종목 선수인데 이 선수가 굉장히 체중이 많이 나갑니다, 키도 크고. 1m 80cm이 넘어요. 이 선수 앞에 곽윤기 선수를 세운다는 거죠. 체중이 가벼운 선수. 이렇게 해서 체중이 무거운 선수와 가벼운 선수를 세우고 그다음에 가장 잘하는 선수가 2번에 섭니다. 2번 선 선수가 마지막 2바퀴를 돌거든요. 그러니까 남자건 여자건 계주 종목은 마지막 2바퀴는 한 선수가 돌아야 돼요. 서로 걸려서 넘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래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2번 주자입니다.

1번 주자는 스타트가 좋은 선수.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체중이 무거운 선수 앞에 가벼운 선수를 넣습니다. 왜냐하면 밀어서 더 잘 나가게 하기 위해서, 속도가 나기 위해서. 그다음에 가장 잘하는 선수는 2번 선수이고 2번 선수가 마지막 2바퀴를 돌게 되는데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래서 저번 여자 계주에 마지막에 심석희 선수가 돌았잖아요. 원래 최민정 선수가 돌았어야 해요.

그런데 이유빈 선수가 넘어졌잖아요. 그러니까 순번을 무시하고 최민정 선수가 무시하고 손가락 터치 하는 바람에 순서가 바뀌었어요. 그래서 원래 우리나라 에이스는 최민정 선수이기 때문에 최민정 선수가 마지막 2바퀴를 돌았어야 했는데 이 순서가 바뀌는 바람에 심석희 선수가 마지막에 2바퀴를 돌았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만 보시고 그다음에 터치 할 때 손가락만 닿아도, 살짝 옷만 스쳐도 돼요. 반드시 밀지 않아도 됩니다. 미는 것은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는 것이지 바통 터치 하는 건 손가락만 닿아도 되는 겁니다.

[앵커]
어제 경기 가운데는 깜짝 결과가 있었습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김민석 선수가 동메달을 땄는데요. 이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라고요?

[인터뷰]
남자 선수는 최초죠. 남자 선수로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하여튼 유럽과 미주를 빼고는 처음이에요. 아프리카나 남미까지 다 포함해서. 그런데 이 선수가 원래 5000m를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제2의 이승훈이었는데 그때는 7kg까지 살을 뺐어요.

왜냐하면 먼 거리는 체중이 많이 나가면 불리하다고 보고 그러다가 다시 1500m를 하면서 오히려 3kg를 다시 찌웠어요. 1500m에 최적화된 몸이 나왔는데 이 선수가 5000m를 뛰었기 때문에 후반기 때 계속해서 후반에 갈수록 속도가 줄지 않아요. 그러니까 초반 스타트는 느린데 500m, 700m 넘어가면서 속도가 줄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 선수는 마지막 300m에서 승부를 보는 선수이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기록이 좋게 나오는 겁니다.

물론 김민석 선수의 그동안 노력과 실력이 엄청나지만 여기에서도 운이 조금 따른 게 이번에 러시아 선수가 하나 오지 않았는데 데니스 유스코프라고 1분 41초 02의 이 종목 세계 신기록 가지고 있는 선수가 러시아 선수가 이번에 약물 복용 그런 것 때문에 못 왔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15번대로 뛰었거든요. 그런데 16번째 뛴 선수가 넘어졌어요. 그런 바람에 정비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렇게 되면 17번 외에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몸이 굳어져요.

그래서 그런 것도 두 선수가 앞설 수 있는 선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선수들이 1분 45초대로 들어왔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김민석 선수의 엄청난 가능성과 실력 그다음에 데니스 유스코프 같은 선수가 오지 않거나 다른 선수 몸이 굳어지는 운이 합쳐서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 이 선수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앵커]
지금 19살이라고요.

[인터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는 1500m 금까지 가능하고 다른 종목, 팀추월이라든가 매스스타트도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 선수는 앞으로 제2의 이승훈이다, 완벽하게 실력을 갖췄다, 가능성을 보였다 이렇게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민석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모습을 보니까 금메달, 은메달 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작더라고요. 경기를 할 때는 몰랐는데 비교를 해 보니까 작아 보이던데 체격상에 불리한 점은 없습니까?

[인터뷰]
중단거리까지는 괜찮아요. 그런데 장거리는 아무래도 체격이 큰 선수들이 힘을 약간 세이브를 해 가면서 하기 때문에 유리하지만 1500m 정도까지는 체격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500m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큰 것이 불리할 수도 있어요. 고다이라 나오라든지 이상화라든가 모태범이라든지 이런 선수들이 크지 않거든요, 외국 선수들에 비해서.

[앵커]
어제 관심있는 경기 중 하나가 스노우보드에서 있었죠. 하프파이브 클로이 킴이 역시 예상대로 금메달을 땄어요. 경기 내용을 한번 보면서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좀 보여주시죠. 클로이 킴 선수가 내려가는 모습이에요.

[인터뷰]
여자 선수로는 거의 유일하게 1080도를 돕니다. 3바퀴를 도는 거죠. 이 다음에 나옵니다. 이것도 아니고요.

[앵커]
앞에...

[인터뷰]
98. 25점을 얻어서 거의 100점에 가까운...

[앵커]
이 장면이네요.

[인터뷰]
그리고 저 보드를 짚는 게 실력이에요. 실력이 없으면 보드를 못 잡아요.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이 선수는 완벽하게 한국 피를 갖고 있고요. 완벽하게 100% 한국사람이에요. 그런데 미국 국적으로 나왔고요. 클로이 킴 선수, 굉장히 성격이 밝습니다. 아주 부딪혀도 아주 누구나 좋아할 정도로 상냥하고 맑고. 아주 그러니까...

[앵커]
전혀 보니까 긴장감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인터뷰]
네, 즐긴 거예요. 아버지가 물론 우리나라도 골프 대디, 그리고 피겨맘 많잖아요. 그런데 전부 다 우리나라 사람들 보면 대다수 승부에 치중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가 즐기라고만 했다, 즐기다 보면 나온다, 그래서 원래 엔지니어인데 자기 직업을 포기하고 스위스까지 따라가서 2년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또 LA에서 훈련장까지 500km나 되는 걸 운전을 해 주면서 아버지가 올인을 했는데 결국은 즐기는 데 성공을 했으니까 앞으로도 아마 베이징올림픽 이후까지도 저 선수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클로이 킴의 경기장면까지 봤습니다. 오늘부터는 경기 외적인 것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어제 북한 응원단이 강릉 경포해변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밖에 나오는 것은 이번에 방남한 기간 중에 처음 외출, 나들이를 한 거예요. 한번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응원단이 224명이나 되거든요. 버스에 저렇게 나눠 타고 경포대 쪽으로 가는 거죠. [앵커] 이 응원단의 모습에,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 시민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취재진도 몰렸는데요. 빨간색 체육복을 입고 단체로 2열로 맞춰 해변을 찾는 모습이에요. 좀 이채로웠어요.

[인터뷰]
특히 보도진들이 많아 가지고 관광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하고 반드시 저렇게 많은 사람 옆에는 관리하는 사람들이 따르겠죠. 그래서 아마 마음대로 관광을 하지 못했을 텐데 그 대신에 점심은 모처럼 외식을 했다고 합니다. 미리 예약을 해서 단체로 먹었다고 합니다.

[앵커]
북한 응원단이 묵고 있는 숙소가 인제스피디움이죠? 그래서 바다를 구경할 수 없어요.

[인터뷰]
산속에 있어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응원단이 이번에 와서 여러 가지 화제를 남겼습니다마는 지금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것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을 했다 하는 부분인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일성이다 아니다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 북한 응원단의 가면을 쓰고 하는 응원이 있을 수 있느냐라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인터뷰]
그런 것도 있었어요. 북한에서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일성 가면은 절대로 아닙니다. 만약에 김일성 가면 같으면 벌써 통일이 됐을 겁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은 신이에요. 여기에 왔던 김영남은 그냥 와서 외교 행위만 하는 것이고 절대로 가면을 해서 저렇게 격화시키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그냥 북한에서 보면 남자 미남을 얼굴에 가면을 쓰고 응원을 한 걸로 우리가 보면 되고요. 만약에 김일성 가면이었다라고 하면 그러면 김일성도 보통 사람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벌써 통일이 됐죠.

제가 북한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조선왕조를 거쳐서 바로 일제시대에 와서 바로 김일성 왕조가 된 거죠. 우리나라처럼 민주주의를 안 거쳤잖아요. 민주주의를 모릅니다. 그러니까 신격화해서 거기에서 세뇌교육을 시킨 거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그냥 신이죠. 왕 이상. 그러니까 거기에서 그렇게 통제가 가능하고 자기들끼리의 왕국이 가능한 겁니다.

[앵커]
궁금한 것은 그러니까 북한 응원단들이 가면을 쓰고 하는 응원에 대해서 우리 일반 시민들은 이해를 못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그러한 응원도 얼마든지 있다, 그런 말씀인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 좀더 짚어보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에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오지 않고 있다라는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입장권은 많이 팔렸다라고 하는데 관객이 이렇게 적은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인터뷰]
전체 입장권이 107만 장이고요. 그리고 사전에 80%를 팔게 돼 있고 20%는 현장에서 팔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전에 팔기로 한 80% 가운데 30만 장 정도를 지방자치단체에 배정을 했어요. 지자체와 기업에 배정을 했는데 그 사람들이 나눠줄 때 반드시 저소득층 이런 일부, 이런 층에게 많이 나눠줬어요. 그런 사람들이 표를 받았는데 받고 나서 보니까 강원도 교통편도 그렇고 숙박도 그렇고 해서 많이 안 가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노쇼도 많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 빈 자리가 많이 생기는 것도 사실인데 하계올림픽보다 동계올림픽은 관중석이 많이 빕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노르웨이에서 했다고 해도, 오슬로에서도 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릴리함베르에서도 했고 거기가 크로스컨트리 나라예요. 아이스하키 정도는 괜찮은데 쇼트트랙 같은 것 거기 약한 경기 같은 경우 거기도 또 관중이 많이 비어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102개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모든 종목이 다 찰 수는 없어요. 예선 때는 빌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아마 약간의 지장이 있는데 그런 건 다른 올림픽에서도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IOC에서는 관중석이 빈 것에 대해서 대단히 민감하더라고요.

[인터뷰]
아주 민감하죠. IOC가 민감한 게 아니고 NBC에서 민감하죠. 이건 운명이 걸려 있는 거죠. 우리가 메이저리그 유럽 축구를 보잖아요. 관중이 없으면 우리도 안 보게 돼요. 그런 면에서 NBC, IOC가 굉장히 민감한데 그 사람들도 예선 경기는 어느 정도 아이스하키 외에 어느 정도 감안을 해요. 그런데 아이스하키라든지 비인기 종목 우리나라 같으면 쇼트트랙 같은 거에서 관중석이에 비하면 굉장히 불만이죠.

[앵커]
그렇군요. 입장권이 그렇게 싸지 않은데 말이죠. 입장권 구했으면 반드시 가서 구경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스포츠평론가 기영노 씨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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