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개최지 비리 폭로에 보고서 공개

FIFA, 월드컵 개최지 비리 폭로에 보고서 공개

2017.06.28. 오후 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국제축구연맹, FIFA가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한 윤리위원회의 보고서 원본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3년 동안 전문 공개를 거부했던 FIFA는 "보고서가 독일 신문에 불법 유출돼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보고서 원본을 입수한 독일 일간지 빌트가 일부 내용을 폭로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2014년 FIFA 윤리위원장이던 미국 변호사 마이클 가르시아가 작성해 '가르시아 보고서'로 불리는 이 문건은 430쪽에 달하며,

2010년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투표권이 있는 FIFA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월드컵 개최 희망국들이 벌인 부적절한 행동들의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습니다.

당시 FIFA는 이를 40쪽으로 축약해 공개하며 '비리가 없었다'고 발표해 이에 항의한 가르시아가 사퇴했습니다.

이번에 전문이 공개된 보고서에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희망했던 한국과 관련해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글로벌 축구기금' 조성과 잉글랜드와의 투표 거래 의혹도 포함돼 있습니다.

보고서가 작성된 이듬해 정 명예회장은 FIFA로부터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