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뜻깊은 선행...용기와 희망 선사한 '돌부처'

오승환의 뜻깊은 선행...용기와 희망 선사한 '돌부처'

2016.12.21.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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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승환 선수가 소아암 환우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병마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TV로만 보던 오승환 선수가 눈앞에 나타나자 얼굴 가득 미소를 감추지 못합니다.

돌직구를 뿌려대는 든든한 팔뚝도 만져보고, 쾌유를 기원하는 하이파이브도 나누니 병마와 싸워 이길 힘이 절로 솟아납니다.

[임승모 / 17살·소아암 환우 : 팔뚝을 만져봤는데 제 허벅지보다 두껍고요, 이 병을 이겨내고 오승환 선수처럼 몸이 건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창 야구를 좋아할 나이.

암과 싸우느라 야구를 직접 즐길 수는 없지만, 영웅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잠시라도 걱정을 잊습니다.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형 TV에서 봤어? 공 던지는 거? 그런데 다른 선수 좋아하는 것 같은데?]

오승환은 난치병 아동을 돕는 자선 단체의 홍보대사를 맡아 소아암 환자들을 찾았습니다.

병실을 돌며 어린이 팬들을 만나고, 기부금과 함께 푸짐한 선물도 선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투수 : 운동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해서 찾아왔는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정성이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훈훈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오승환은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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