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끝냈다...브라질 축구 '첫 금메달'

네이마르 끝냈다...브라질 축구 '첫 금메달'

2016.08.21.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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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 올림픽에서 브라질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독일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축구 정상에 올랐습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네이마르가 맹활약을 펼치며 역사적인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첫 우승을 향해 하나로 뭉친 브라질은 전반 27분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네이마르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역시 네이마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전차군단 독일은 후반 맞받아쳤습니다.

막스 마이어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1대 1로 전후반을 마친 두 팀은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잔인한 승부차기가 이어졌고, 네 번째 키커까지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5번째 키커 독일 페테르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경기장은 술렁였습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 슬금슬금 공에 다가가더니 사상 첫 금메달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84년 LA, 88년 서울, 2012년 런던에서 은메달에 그친 브라질의 올림픽 징크스가 깨진 순간입니다.

[네이마르 / 브라질 축구 대표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어 자부심을 느끼고 기쁩니다. 브라질 역사를 새로 썼다는 점에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3전 4기 끝에 올림픽 정상에 오른 브라질은 7만여 홈 관중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대패한 악몽도 깨끗이 되갚아줬습니다.

브라질의 역사적인 첫 올림픽 금메달은 네이마르로 시작해 네이마르로 끝났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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