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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궁장 말고도, 리우 하늘에 우리나라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전 종목 메달 신화를 썼던 종목, 펜싱에서 드디어 금맥이 터졌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펜싱 박상영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단 세 번째 금메달을 땄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는데,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보고도 믿기 힘든, 기적 같은 승리였습니다.
박상영 선수, 세계랭킹 3위와 붙은 결승전에서 10대 14로 매치포인트를 내줬습니다.
패색이 짙었는데 궁지에 몰리자 오히려 과감해졌습니다.
본인 장기인 상대 몸통으로 뛰어드는 플래시 공격 등을 앞세워 연속 다섯 점을 따내며 짜릿한 금메달을 쥐었습니다.
2000년 시드니에서 플뢰레 김영호가, 4년 전 런던에서 사브르 김지연과 남자 단체전이 금메달을 딴 적은 있는데, 에페 종목 우승은 박상영이 처음입니다.
결승전에서 만난 헝가리 게저 임레는 세계랭킹 3위로 무려 42살 '백전노장'입니다.
21살인 우리 박상영 선수보다 정확히 21살이 많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을 거는 등 '꿈의 무대'만 이번이 다섯 번째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펜싱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에페는 사브르나 플뢰레 종목과 달리 공격 우선권이 없어서 방어적으로 하는 게 유리한데요.
역습을 노리는 게저와 달리 박상영은 쉼 없이, 겁 없이 상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세계랭킹 21위의 짜릿한 반란, 박상영은 매력적이고 침착한 경기로 본인의 첫 올림픽에서 스타가 됐습니다.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즐겼다"는 금메달 소감을 남겼습니다.
[앵커]
펜싱은 앞서 신아람과 김지연, 정진선 선수 등 기대했던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쳤는데요.
신예 박상영 선수가 시원하게 물꼬를 틔웠습니다.
원래 금메달 후보였나요?
[기자]
박상영은 항상 금메달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는데, 사실 주목받지는 못했던 선수입니다.
특히 한창 상승세를 타던 지난해 3월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1년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세계 랭킹이 21위까지 떨어졌지만, 이게 오히려 올림픽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자신은 철저히 감추고, 상대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박상영 선수, 피스트에서는 생글생글 순한 미소를 짓는데, 경기 시작 전에는 상대방을 없애버리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합니다.
'반전 있는 막내' 박상영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구본길과 김정환, 남현희 등 펜싱 사브르 대표팀 경기가 있는데, 박상영의 좋은 기운이 쭉 이어졌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사진제공:뉴스1]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양궁장 말고도, 리우 하늘에 우리나라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전 종목 메달 신화를 썼던 종목, 펜싱에서 드디어 금맥이 터졌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펜싱 박상영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단 세 번째 금메달을 땄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는데,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보고도 믿기 힘든, 기적 같은 승리였습니다.
박상영 선수, 세계랭킹 3위와 붙은 결승전에서 10대 14로 매치포인트를 내줬습니다.
패색이 짙었는데 궁지에 몰리자 오히려 과감해졌습니다.
본인 장기인 상대 몸통으로 뛰어드는 플래시 공격 등을 앞세워 연속 다섯 점을 따내며 짜릿한 금메달을 쥐었습니다.
2000년 시드니에서 플뢰레 김영호가, 4년 전 런던에서 사브르 김지연과 남자 단체전이 금메달을 딴 적은 있는데, 에페 종목 우승은 박상영이 처음입니다.
결승전에서 만난 헝가리 게저 임레는 세계랭킹 3위로 무려 42살 '백전노장'입니다.
21살인 우리 박상영 선수보다 정확히 21살이 많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을 거는 등 '꿈의 무대'만 이번이 다섯 번째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펜싱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에페는 사브르나 플뢰레 종목과 달리 공격 우선권이 없어서 방어적으로 하는 게 유리한데요.
역습을 노리는 게저와 달리 박상영은 쉼 없이, 겁 없이 상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세계랭킹 21위의 짜릿한 반란, 박상영은 매력적이고 침착한 경기로 본인의 첫 올림픽에서 스타가 됐습니다.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즐겼다"는 금메달 소감을 남겼습니다.
[앵커]
펜싱은 앞서 신아람과 김지연, 정진선 선수 등 기대했던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쳤는데요.
신예 박상영 선수가 시원하게 물꼬를 틔웠습니다.
원래 금메달 후보였나요?
[기자]
박상영은 항상 금메달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는데, 사실 주목받지는 못했던 선수입니다.
특히 한창 상승세를 타던 지난해 3월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1년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세계 랭킹이 21위까지 떨어졌지만, 이게 오히려 올림픽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자신은 철저히 감추고, 상대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박상영 선수, 피스트에서는 생글생글 순한 미소를 짓는데, 경기 시작 전에는 상대방을 없애버리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합니다.
'반전 있는 막내' 박상영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구본길과 김정환, 남현희 등 펜싱 사브르 대표팀 경기가 있는데, 박상영의 좋은 기운이 쭉 이어졌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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