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에게도 따뜻한 박수를

이들에게도 따뜻한 박수를

2016.08.0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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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증명하는 자리, 올림픽!

메달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지만, 그 뒤편에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삼키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메달을 딴 선수들과 똑같이 4년을 땀으로 올림픽을 준비했지만 안타깝게 메달을 놓친 선수들!

이들에게도 따뜻한 박수가 필요할 텐데요.

한명 한명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격의 진종오 선수!

하지만 그가 경기장을 떠나면서 남긴 말은 "죄송합니다"였습니다.

남자 10m 공기 권총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진종호 선수.

본선 2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139.8점으로 5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하기는 이릅니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사흘 뒤 같은 장소에서 주 종목인 50m 공기 권총 경기에 나서는데요.

이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금빛 과녁을 정조준합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던 펜싱의 신아람 선수 기억하시죠?

리우 올림픽에서 그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지만, 또다시 눈물을 훔쳐야 했습니다.

신아람 선수,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32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복병 우크라이나의 크리비츠카 선수에게 져 16강행이 좌절됐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최인정과 강영미도 각각 8강과 16강전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도핑 논란으로 천신만고 끝에 리우행에 올랐던 박태환 선수 역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아무래도 아쉽죠. 아쉽고.]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전체 참가선수 47명 가운데 29위에 그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앞서 자유형 400m에서도 50명의 참가선수 중 10위로 밀려나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올림픽 직전까지 올림픽에 참가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절치부심했던 박태환 선수였기에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세계 1위 유도의 김원진 선수!

이번이 첫 올림픽이었는데요.

다음 올림픽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8강전에서 러시아 복병 무드라노프에게 한판으로 졌고, 패자부활전에서는 하필 네 번 싸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천적' 일본의 다카토를 만나 무릎을 꿇어야 했는데요.

4년을 노력했지만 안타깝게 메달을 놓친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사진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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